알루코, LG화학·SK이노와 4700억원 배터리 부품 계약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8.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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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40분거리에 있는 알루코 베트남 타이응우엔 공장. 약 5만3천평 규모의 이 공장에서는 폭스바겐과 다임러가 양산 준비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을 생산하고 있다./사진제공=알루코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40분거리에 있는 알루코 베트남 타이응우엔 공장. 약 5만3천평 규모의 이 공장에서는 폭스바겐과 다임러가 양산 준비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을 생산하고 있다./사진제공=알루코


알루미늄 압출전문기업 알루코 (3,230원 ▼60 -1.82%)가 4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팩 하우징 계약을 수주해 전기차 배터리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알루코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과 다임러 그룹에 핵심 부품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알루코에 따르면 현재 삼성SDI와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납품 성사시 국내 배터리 빅3 업체 모두에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팩 하우징이란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배터리 셀의 열 방출을 위해 열전도율이 우수한 알루미늄 소재가 주로 사용되고 정밀 압출 및 가공 등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이날 알루코 관계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확정된 계약 물량이 4억달러(약 4751억원) 상당"이라며 "향후 계약 예정 물량도 최소 3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루코는 LG화학이 2020년부터 2031년까지 양산하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용 배터리의 부품인 배터리 팩 하우징을 수주, 올해 6월부터 납품을 시작했고 2021년 초 추가 계약도 추진중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양산하는 다임러그룹과 포드자동차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도 수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납품할 예정이다.


한편 알루코는 옛 동양강철로 1956년 설립됐다. 한국과 베트남에 총 18대, 연산 15만톤 규모 압출 설비를 보유한 기업으로 일반 창호 제품과 커튼월은 물론, 삼성전자, 파나소닉, 소니 등의 TV용 메탈 탑 샤시, 삼성전자 갤럭시 휴대폰 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알루코 관계자는 "최근 전기 자동차 급성장과 관련해 고강도, 초경량 부품소재인 전기차 배터리 팩 하우징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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