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검사 비판' 김웅에…양향자 "검찰 출신이, 부적절"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08.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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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평화 기자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평화 기자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를 두고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했다'고 비판하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양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야당이 여당이나 내각의 이런저런 비판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설득력 있는 지적은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지만 검찰 출신 보수 야당 의원이 얼마 전까지 동료로 지내던 사람들을 향해서 입에 담기 힘든 소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은 정말 공감하기 어렵다"며 "검사가 또 언제 애완용이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또한 "오히려 검사들이 모든 정권을 애완용으로 길들이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라며 "지금 검찰 출신 의원이 자기 출신 성분을 비하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바뀌기는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견제 받지 않던 권력인 사법권력에 대한 개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시그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양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들의 일괄 사표 사건에 대해 "쇄신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또 지금 상황이 청와대 3기 개각 시점이라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20개월, 노영민 비서실장이 19개월째"라며 "대통령 임기가 60개월인데 마지막 3기 개각 시점이 온 것이라 보고 있다. 개각 타이밍이 된 시점에서 메시지를 내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부동산 대책 관련해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엔 "직접적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청와대 참모 업무라는 것이 상상하기 힘든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고 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사직 의사를 표명했을 것"이라며 "최고위 공무원들이 공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을 땐 큰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지금 1실장 5수석 체제에서 한꺼번에 자리를 비울 수 있는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아 합리적으로 정리되지 않을까"라며 "이미 사의를 표한 분을 굳이 만료해 다시 함께 일을 하기보다 새롭게 구성된 참모진과 임기 후반기를 보다 힘차게 나아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차기 비서실장 후보에 대해선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을 돕고, 여의도 정치현장과도 공감대를 맞출 수 있는 다선 중진급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갖춘 그런 돌파형 전략가 비서실장이 필요한 때"라며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정무적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을 갖춘 분이 내정되지 않을까"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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