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장중 7.5% 급락…"기술수출 선반영"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8.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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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미약품 본사 / 사진제공=한미약품한미약품 본사 / 사진제공=한미약품


최근 대규모 기술수출로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는 한미약품 (312,000원 ▼3,000 -0.95%)이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기술수출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추가상승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오전 10시15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일 대비 6.79% 내린 32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36만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까지 내리 사흘 연속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 저점은 32만7000원(전일 대비 -7.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미약품의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가는 종전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였다. 목표가가 상향조정됐지만 이미 현재 주가보다도 낮은 상태다.

구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지난 4일 미국 MSD에 기술이전하기로 한 8억7000만달러 규모의 HM12525A에 대해 2015년 11월 얀센을 상대로 9억1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가 2019년 7월 반환된 파이프라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얀센에 기술이전될 당시 HM12525A의 신약가치가 4798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이번 MSD로 이전된 건에 대해서는 3359억원만큼의 신약가치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과거와 달리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규모가 10분의 1로 축소된 점 등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탓이다.

구 연구원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돼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했다"며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선급금 약 110억원이 3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돼 호실적이 예상되나 자회사 실적 턴어라운드(개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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