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통합당 고위 관계자는 9일 "이달 안에 새로운 당명과 당색, 정강정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9월로 연기했다"며 "전국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통합당 지도부는 당초 오는 13일 새 정강정책을 발표하고, 21일에는 새 당명과 당색, 로고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정강정책 초안은 지난달 20일 공개했다.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등 민주화 운동을 명시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는 내용을 넣는 등 강한 쇄신 의지를 담았다.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역시 통합당이 연기 결정을 내린 이유다. 당초 통합당은 민주당 전당대회 전 당명 발표를 통해 여론 선점 효과를 누리겠단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전국적인 수해로 민주당 전당대회가 외면받으면서 민주당 변수를 고려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기간을 좀 더 길게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도 반영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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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합당은 지난 2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당들이 통합해 출범했다. 9월 중 당명이 교체되면 통합당 당명은 6개월 만에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