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패망 75주년 야스쿠니 참배 안한다…'공물'만 보내기로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8.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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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일본 정치인들/사진=로이터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일본 정치인들/사진=로이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망 75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고 공물만 보낼 예정이라고 9일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앞서 아베 총리가 올해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만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등 과거 전쟁에서 사망한 일본인을 기리는 사당이지만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곳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간주한다.

야스쿠니 신사가 논란의 쟁점으로 떠오른 건 1978년 이후 1948년 도쿄 전범재판소에서 A급 전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일본 지도자들을 이곳에 합장해 예우하면서부터다.



지지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집권 자민당 총재로서 개인적인 공물로 신사 참배를 대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총리 취임 직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양국은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를 일본이 군국주의 과거와 전쟁 만행을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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