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아이 참변' 담양 찾은 정세균 "어린이 희생 안타깝다"

뉴스1 제공 2020.08.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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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서 묵념…담양군수,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전남 담양 무정면 봉안리 일원에서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택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2020.8.9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전남 담양 무정면 봉안리 일원에서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택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2020.8.9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담양=뉴스1) 황희규 기자 = "어린이가 희생돼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이런 재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잘 대처해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전남 담양군 무정면 봉안리 마을을 찾아 최형식 담양군수로부터 침수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피해 현장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지역구의원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광주가 지역구인 조오섭·양향자 의원 등이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8일 새벽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자 어머니와 함께 대피소로 이동하던 A군(8)이 물에 휩쓸려 참변을 당했다.



당시 토사가 집을 덮친 후 갑자기 도로에 물이 들어차면서 A군이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수는 피해 상황과 응급조치 상황, 복구계획 등을 보고한 뒤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정 총리는 "평화로운 곳인데 엄청난 수해를 입었다"며 "사망자도 생기고 또 실종·부상뿐만 아니라 재산피해도 막심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하루빨리 복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담양군뿐만 아니라 전남도, 중앙정부도 신속하게 복구를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급한 것은 속도전으로 하지만, 항구적인 복구를 해서 이런 재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가 희생됐다고 하는 점에서 정말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숨진 어린이에게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리면 좋겠다"며 복구 현장을 찾은 이들과 함께 묵념했다.

묵념을 마친 정 총리는 "건의사항에 대해 정부 기준으로 보면 당연히 '특별재난지역'에 해당될 것"이라며 "신속하게 지정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정 총리는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토사로 가득 쌓인 주택을 방문해 주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피해 현장을 벗어난 뒤 무정면사무소 옆에 위치한 의용소방대 사무실을 방문해 그들을 격려한 뒤 담양 일정을 마쳤다.

9일 오후 전남 담양 무정면 봉안리 마을에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주택과 차량 등이 매몰돼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9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9일 오후 전남 담양 무정면 봉안리 마을에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주택과 차량 등이 매몰돼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9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한편 담양지역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546.9㎜의 비가 내렸고 그 중 봉산면에 641.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1명이 다치는 등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도로와 하천, 제방·저수지, 문화관광시설 등 공공시설 116개소(피해액 196억4000만원)와 주택, 상가, 농업용시설 등 사유시설 2371개소(170억원)가 피해를 입었다. 임야도 유실돼 5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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