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계속된 집중호우로 50명 숨지거나 실종·부상…역대급 피해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20.08.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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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뉴스1) 황희규 기자 = 8일 오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일부 주택들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다.   전날 오후8시29분쯤 해당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5명이 숨졌다.(독자 제공) 2020.8.8/뉴스1(곡성=뉴스1) 황희규 기자 = 8일 오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일부 주택들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다. 전날 오후8시29분쯤 해당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5명이 숨졌다.(독자 제공) 2020.8.8/뉴스1


8월 들어 계속된 집중호우 피해로 지금까지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림청은 전국 81개 시·군·구 산사태 경보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30명, 실종 12명, 부상 8명 등 50명이다.



수난사고로 분류돼 중대본 집계에서 제외된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3척 침몰사고 사상자 5명(사망 3명, 경상 2명), 실종 3명 등을 더하면 지금껏 총 33명이 숨지고 실종 15명, 부상 10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8일 남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남부지역에서만 13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전남 곡성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5채가 매몰돼 총 5명이 사망했으며, 전북 장수에서도 산사태로 주택 1채가 토사에 휩쓸려 매몰됐던 50대 부부가 숨졌다. 담양에서는 산사태로 넘어진 전봇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고, 침수 주택에서 실종된 8세 어린이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전남 화순에서는 논 배수로를 살피러 나간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경남 거창군 야산에서도 토사가 쏟아져 8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 염창IC∼반포대교 구간, 여의상류·하류IC 양방향이 전면통제로 텅 비어 있다. 2020.8.7/뉴스1(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 염창IC∼반포대교 구간, 여의상류·하류IC 양방향이 전면통제로 텅 비어 있다. 2020.8.7/뉴스1

8월 이후 호우 피해로 지금껏 이재민은 11개 시도 3489가구 5971명으로 집계됐다. 833가구 1354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2656가구 4617명의 이재민이 대피한 상태다. 또 현재까지 소방 등 장비 7983대와 2만3203명이 투입돼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시설 피해는 지금까지 9491건(공공시설 5257건·사유시설 4234건) 접수됐다. 이 중 응급복구가 완료된 건 73.2%인 6943건이다.

산림청은 전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전국 81개 시군구에 산사태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24곳으로 부산 수영구, 광주광역시 북구, 세종, 경기 가평·안성, 충북 옥천, 전북 남원·무주·임실·장수·진안, 전남 곡성·광양·구례·순천·화순, 경북 성주, 경남 거창·산청·의령·진주·하동·함양·합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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