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 재실사 대면협상" 금호산업에 역제안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0.08.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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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17,430원 ▼510 -2.84%)금호산업 (4,420원 ▼50 -1.12%) 측에 아시아나항공 (11,050원 ▼70 -0.63%) 재실사를 거듭 촉구했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오는 12일 계약 해지 통보를 할 예정인 가운데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일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세계적인 항공로사로의 도약을 위해선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금호산업에 원만한 거래종결을 위한 재실사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다시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 해제를 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 "매도인의 선행조건 충족의무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인수종결을 위해 인수상황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서로 만나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며 양사 대표이사 간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했다.

재실사 관련 협상 일정과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인다는 게 HDC현대산업개발의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효율적이고 투명한 협의를 통해 인수거래를 종결하겠다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금호산업이 제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고 거듭 재실사를 촉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4일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에 대한 부채 규모 등에 대해 12주간 재실사를 요청하자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채권단을 대표하는 KDB산업은행과 매도자인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상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자꾸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계약 무산의 법적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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