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전남 쑥대밭…8명 사망·1명 실종…이재민 2427명(종합)

뉴스1 제공 2020.08.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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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등 농작물 5793㏊ 침수, 주택·도로·철도 피해 상당

8일 오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일부 주택들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다. 전날 오후8시29분쯤 해당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5명이 숨졌다.(독자 제공) 2020.8.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8일 오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일부 주택들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다. 전날 오후8시29분쯤 해당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5명이 숨졌다.(독자 제공) 2020.8.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무안 =뉴스1) 김영선 기자 = 전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24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주택 375동이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5274㏊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담양 금성면에서는 토사유실로 인한 주택 화재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화순 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으며, 담양 무정면에서 산사태를 피해 대피하던 8세 남자아이가 실종 8시간3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곡성 고달에서는 급류에 1명이 실종됐으며, 담양 금성에서도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됐다.

주택은 375동이 파손 또는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담양 230동, 구례 52, 화순 35, 곡성 28, 장성 20, 함평 8, 광양·영암 각 1동씩이다.



이재민은 2427명이 발생했다. 곡성 1199명, 구례 624명, 담양 338명, 화순 191명, 순천 등 75명 등이다.

일시대피에 나선 주민은 곡성, 구례, 광양, 순천 등 섬진강 수계 마을 주민 1823명과 장성, 나주, 함평 등 영산강 수계 20명 등이 초등학교,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농업 피해도 갈수록 늘어 벼 5274㏊가 침수되고 밭작물 190㏊, 과수 48㏊, 시설작물 281㏊ 등 5793㏊가 피해를 입었다.


벼논 침수는 함평 1297㏊, 담양 1000㏊, 영광 908㏊, 나주 555㏊, 장성 490㏊, 곡성 등 1024㏊ 등이다. 시설작물은 담양 100㏊, 나주 66㏊ 등의 피해를 입었다.

축산분야는 함평과 나주, 곡성 등 31농가 97동 7만㎡가 피해를 입었다. 나주와 함평, 곡성, 화순 등 9개 농가에서 오리 3만9000마라, 닭 1만8000마리 등 5만7008마리가 폐사했다.

수산분야는 곡성 5개소 양식장에서 뱀장어 치어 414만 마리가 유실되고, 구례 2개소 메기·철갑상어 2만4000마리, 화순 1개소 16만 마리 등 4324만 마리가 유실됐다.

하천은 담양 참평천·오례천, 화순 동천, 구례 서시천, 영광 불갑천 등 지방하천 5곳의 제방(토사) 일부가 유실되고 소하천인 담양 금현천 토사가 유실됐다.

또 국도 2곳과 지방도 15개소 등 도로시설 28곳이 피해를 입어 10곳은 응급복구를 완료하고, 18곳은 복구중이다. 수리시설 2곳과 상하수도 시설 3개소도 침수됐다.

철도시설은 경전선 나주~화순 구간과 전라선 익산~엑스포 구간 등 이 선로 토사유입과 수위상승으로 인한 침수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곡성, 담양, 나주, 화순, 구례의 지방도 등 10곳이 통제되고 곡성 금곡교, 나주 영산대교 등 5개소가 홍수경보에 따라 통제됐다. 당국은 복구 완료시 도로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기상특보는 9개 시·군에 호우경보,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강수량(5~8일 오후 1시)은 평균 203㎜를 기록했다. 곡성 587㎜, 구례 541㎜, 담양 398㎜, 화순 397㎜ 등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오는 10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50㎜까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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