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일부 주택들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다. 전날 오후8시29분쯤 해당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5명이 숨졌다.(독자 제공) 2020.8.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8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담양 금성면에서는 토사유실로 인한 주택 화재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화순 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으며, 담양 무정면에서 산사태를 피해 대피하던 8세 남자아이가 실종 8시간3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주택은 375동이 파손 또는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담양 230동, 구례 52, 화순 35, 곡성 28, 장성 20, 함평 8, 광양·영암 각 1동씩이다.
일시대피에 나선 주민은 곡성, 구례, 광양, 순천 등 섬진강 수계 마을 주민 1823명과 장성, 나주, 함평 등 영산강 수계 20명 등이 초등학교,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농업 피해도 갈수록 늘어 벼 5274㏊가 침수되고 밭작물 190㏊, 과수 48㏊, 시설작물 281㏊ 등 5793㏊가 피해를 입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벼논 침수는 함평 1297㏊, 담양 1000㏊, 영광 908㏊, 나주 555㏊, 장성 490㏊, 곡성 등 1024㏊ 등이다. 시설작물은 담양 100㏊, 나주 66㏊ 등의 피해를 입었다.
축산분야는 함평과 나주, 곡성 등 31농가 97동 7만㎡가 피해를 입었다. 나주와 함평, 곡성, 화순 등 9개 농가에서 오리 3만9000마라, 닭 1만8000마리 등 5만7008마리가 폐사했다.
수산분야는 곡성 5개소 양식장에서 뱀장어 치어 414만 마리가 유실되고, 구례 2개소 메기·철갑상어 2만4000마리, 화순 1개소 16만 마리 등 4324만 마리가 유실됐다.
하천은 담양 참평천·오례천, 화순 동천, 구례 서시천, 영광 불갑천 등 지방하천 5곳의 제방(토사) 일부가 유실되고 소하천인 담양 금현천 토사가 유실됐다.
또 국도 2곳과 지방도 15개소 등 도로시설 28곳이 피해를 입어 10곳은 응급복구를 완료하고, 18곳은 복구중이다. 수리시설 2곳과 상하수도 시설 3개소도 침수됐다.
철도시설은 경전선 나주~화순 구간과 전라선 익산~엑스포 구간 등 이 선로 토사유입과 수위상승으로 인한 침수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곡성, 담양, 나주, 화순, 구례의 지방도 등 10곳이 통제되고 곡성 금곡교, 나주 영산대교 등 5개소가 홍수경보에 따라 통제됐다. 당국은 복구 완료시 도로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기상특보는 9개 시·군에 호우경보,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강수량(5~8일 오후 1시)은 평균 203㎜를 기록했다. 곡성 587㎜, 구례 541㎜, 담양 398㎜, 화순 397㎜ 등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오는 10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50㎜까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