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잘 던졌는데... 알칸타라-노경은, 누구도 웃지 못했다 [★잠실]

스타뉴스 잠실=김동영 기자 2020.08.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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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호투를 펼친 롯데 노경은(왼쪽)과 두산 라울 알칸타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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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호투를 펼친 롯데 노경은(왼쪽)과 두산 라울 알칸타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접전을 펼쳤지만, 비로 인해 강제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28)와 롯데 노경은(36)의 호투도 빛이 바랬다.



두산과 롯데는 8일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렀고, 6회 1-1 강우 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6회말 시작을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졌고, 경기가 중단됐다. 비가 그치지 않았고, 끝내 강우 콜드 게임 처리됐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알칸타라와 노경은이 세게 붙었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두 투수의 격돌이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8개. 최근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렸고, 슬라이더-포크볼 등을 더하며 롯데 타선을 잡았다.

위기도 있었다. 3회 만루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허용하며 넘겼다. 5회초에는 1사 1,3루 위기에 처했지만, 희생플라이 1실점으로 끝냈다. 실점 최소화 성공이었다.

노경은 역시 좋았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 호투. 투구수는 단 52개였다.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기에 QS를 달성할 수 없었을 뿐, 충분히 그 이상도 할 수 있었다.


피홈런 하나가 아쉬웠다. 3회말 박세혁에게 카운트 2-0에서 3구째 속구를 뿌렸고, 이것이 살짝 높았다. 박세혁이 우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 이후 타선 덕분에 1-1이 됐다.

들쑥날쑥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노경은은 롯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잘 맡아주고 있다. 직전 등판이던 2일 KIA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좋은 투구를 펼쳤다.

이처럼 알칸타라-노경은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명승부였다. 그러나 비가 문제였다. 6회말 시작을 앞두고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끝내 재개되지 못했다.

5이닝을 넘겼기에 정식 경기가 성립이 됐고,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다. 누구도 웃지 못했다. 두산이나 롯데 모두 최소한 패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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