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2,300선을 돌파한 지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전 거래일 대비 31.89포인트(1.40%) 오른 2,311.86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당분간 '개미'가 주도하는 증시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4.5% 상승한 2351.6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50선에 안착한 건 2018년 9월27일(2355.43) 이후 1년 11개월만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계좌 예탁금 잔고는 지난해 말 28조원에서 현재 5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매수세 못지 않은 신규자금 유입이 병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SCI 편입 종목에 쏠리는 눈…효과는 글쎄?
오는 13일 새벽 6시(한국시간)에 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 8월 분기 리뷰 결과가 발표된다. 통상 분기 리뷰에서 종목 편출입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COVID-19) 이슈로 시가총액 상위주 변동폭이 컸던 만큼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씨젠 (21,900원 ▼300 -1.35%)과 알테오젠 (173,700원 ▼4,600 -2.58%)이다. 신풍제약 (13,360원 ▼140 -1.04%)과 SK바이오팜 (83,300원 ▼1,700 -2.00%)도 적게나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현대백화점 (50,800원 ▲500 +0.99%), 한화 (26,850원 ▲300 +1.13%), 대우건설 (3,675원 0.00%), BNK금융지주 (8,350원 ▲150 +1.83%), 헬릭스미스 (4,410원 ▼15 -0.34%) 등 5개 종목은 편출주의 종목으로 손꼽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분기 리뷰는 지수 연속성 유지 차원에서 컷오프(cutoff·편출입 기준 시총)가 강화돼있어 이를 상회한 편입종목은 높은 가격 부담을 수반한다"며 "편입종목에 대한 수급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진 SK텔레콤 (51,000원 ▼100 -0.20%)은 지수 내 비중이 2배 정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에서는 편입비중 조정에 따른 수요를 4232억원으로 전망했다.
美 부양책·막판 실적 발표도…상승장 이어질 듯 미국은 제5차 경기부양책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7.09포인트(0.87%) 내린 1만1010.98에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다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극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국내 증시에는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늦어지더라도 합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2분기 실적발표도 마무리된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들은 △11일 LG (77,900원 ▼1,200 -1.52%), CJ제일제당 (332,500원 ▼4,500 -1.34%) △12일 신세계 (164,000원 ▲1,500 +0.92%), 넷마블 (53,100원 ▼3,800 -6.68%) △13일 엔씨소프트 (172,500원 ▼1,100 -0.63%) △14일 에스엠 (82,500원 ▼2,700 -3.17%) 등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기존 주도 성장주의 수익률이 양호한 가운데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 섹터 내 업종들도 강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성장주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동시에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가치주에도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