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5억' 베짱이 베일…레알이 맨시티에 패할 때 골프 삼매경

뉴스1 제공 2020.08.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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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와의 UCL 원정 거부한 뒤 스페인에서 휴식

레알 마드리드의 계륵으로 전락한 가레스 베일 © AFP=뉴스1레알 마드리드의 계륵으로 전락한 가레스 베일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가레스 베일과 레알 마드리드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 모양새다.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라는 중요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 베일은 스페인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영국의 더 선은 8일(한국시간) "가레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가 맨시티에게 패하기 불과 몇 시간 전 자신의 친구와 그린 위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베일의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맨체스터 시티와의 UCL 16강 2차전을 위해 영국 맨체스터에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인 지난 2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레알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정이었다.

가뜩이나 수비라인의 핵심이자 리더 세르히오 라모스가 1차전 퇴장 여파로 2차전에 나설 수 없어 더더욱 불리한 조건이었다. 우려대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2차전까지 1-2로 패해 합계 2-4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라모스가 빠진 수비진은 경기 내내 불안했고 특히 센터백 바란이 2번의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전력 누수 뿐 아니라 분위기부터 좋지 않았다. 이 중요한 원정길에 가레스 베일은 아예 동행하지도 않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베일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가 경기에 나서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이유를 밝혀 더 큰 논란이 됐다. 사실상 폭로였다.


베일과 구단의 사이가 크게 멀어졌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미 베일은 라리가 경기 중 벤치에서 잠을 자는 포즈를 취한다거나 손으로 망원경 모양을 만들어 장난을 치는 등 일탈을 일삼았다. 여기에 기름을 부을 장면까지 공개됐다.

더선은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가 찍은 사진을 게재했는데, 베일로 보이는 남성이 하양 모자를 쓰고 골프를 치는 장면이었다.

원정길에 함께 하지 않은 것으로도 구설수에 올랐는데 팀이 중요한 경기를 앞둔 순간 홀로 취미를 즐기고 있었으니 이제 관계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와 오는 2022년까지 계약돼 있다. 그의 주급은 무려 60만 파운드(약 9억원), 세금을 제한 뒤에도 35만 파운드(약 5억4000만원) 이상을 받는 최상급 베짱이가 된 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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