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2017년 4월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모바일인터넷회의(GMIC)에서 한 참가자가 중국 기술 기업 텐센트 부스 앞을 지나가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모기업이다. 2020.08.07.
8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틱톡과 위챗의 사용금지는 물론 운영사인 바이트댄스, 텐센트와 미국 관할내 모든 재산거래를 막는 내용도 포함됐다. 행정명령은 45일 이내에 발효되는데 거래금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텐센트, 카카오·넷마블·크래프톤 등 지분 다수 보유, 게임사들과도 긴밀히 협력텐센트는 큐큐와 위쳇 등 인터넷 메시징 서비스와 인터넷 게임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의 게임, IT기업들에 자금을 투자하거나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아울러 텐센트는 CJ E&M에서 물적분할한 게임업체 넷마블의 3대주주(17.7%)이자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의 모회사인 크래프톤의 2대주주(13.2%)이기도 하다. 이밖에 국내 게임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분투자도 활발하다.
텐센트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나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등 다수의 한국게임을 중국 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해외기업이 독자적으로 게임을 판매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한 것이다. 또 이 과정에서 거둬들인 수익으로 ‘리그오브레전드(LOL)’ 개발·유통사인 미국 라이엇게임스 등 유명 게임사들을 사들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텐센트는 2017년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클라우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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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틱톡과 위챗 모회사와의 거래금지를 9월 15일부터 개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한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나 있는 틱톡과 위챗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2020.08.07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내 게임사업 허가인 '판호'가 제한된 상황에서 텐센트가 한국게임의 중국 진출에 관문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1차적으로 미국내 위챗사용과 거래를 제한하는 것인 만큼 한국의 게임사업까지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텐센트가 카카오 초기부터 투자해 주요 주주인 것은 사실이나 특별한 사업적 협력관계는 없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