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은 전일 대비 1000원(5.52%) 뛴 1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 이상 올라 2만950원을 찍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10,530원 ▼280 -2.59%)도 205원(5.01%) 오른 429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실적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줄면서 관련 매출은 줄었지만, 빈 자리를 높아진 화물 운임이 메꾼 덕이다. 시장에서도 이를 예견하고 실적 눈높이를 높여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랐다.
아시아나항공도 2분기 매출액은 8186억원으로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151억원, 1162억원을 기록해 각각 흑자전환했다. 최근 매각 불발 등의 이슈를 딛고 깜짝 실적을 냈다.
대한항공 기술진들이 세계 최대 상용 화물기 B747-8F에서 고급 승용차를 이용해 하역 시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자료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어 단기간 여객수요가 회복되긴 쉽지 않겠지만, 이로 인한 화물 수송능력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양호한 화물업황이 지속돼 주가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질 수록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축포를 쏘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온전히 걷히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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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1.1조원의 유상증자와 3000억원 전환사채, 화물부문 호조로 코로나19 종식이 예상되는 2022년 4분기까지 버틸 체력을 갖췄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부채비율이 751%로 취약하고 백신 개발 전까지는 국제선 부진할 전망인만큼 경쟁사 구조조정에 따른 여객부문 일드(1인당 운임) 상승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