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또 터진 집단감염…정은경 "소모임 자제해달라"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0.08.08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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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시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무더기로 나온 송파구 사랑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방역수칙을 어긴 교회 신도를 고발하는 한편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26일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가 폐쇄돼 있다.서울시는 지난 24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송파구 사랑교회 역학조사에서 유증상 상태에서 교회 방문, 마스크 착용 미흡, 음식 섭취 등 종교시설내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집합금지 명령과 시설·이용자에 대해 고발 조치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0.7.26/뉴스1(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시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무더기로 나온 송파구 사랑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방역수칙을 어긴 교회 신도를 고발하는 한편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26일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가 폐쇄돼 있다.서울시는 지난 24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송파구 사랑교회 역학조사에서 유증상 상태에서 교회 방문, 마스크 착용 미흡, 음식 섭취 등 종교시설내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집합금지 명령과 시설·이용자에 대해 고발 조치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0.7.26/뉴스1


경기도 고양시 교회에서 연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집합제한 명령을 해제한 지 2주 만이다. 창문이 없는 지하공간에서 예배를 보고 이후 교인들끼리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종교모임이 집중된 주말 사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을 우려,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교회 소모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해제하고 2주만에 수도권과 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감염전파가 될 수 있는 단체 식사, 성가대 활동, 소모임은 자제하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교회 집단감염…방역수칙 안 지켜
주말을 앞두고 교회에서 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기쁨153교회에 이어 반석교회에서도 감염자들이 나왔다. 확진자들은 예배 이후 교인들끼리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추가 확진자 7명이 나왔다. 2명은 격리 중이며 5명은 접촉자 조사 중이다.

기쁨153교회에서 나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5명이다. 양주 산북초등학교 교직원인 첫 환자(지표환자)와 가족 5명, 배우자의 직장동료 6명, 교인 3명, 지인 1명이다.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는 지하 1층에서 예배를 본 후 같이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 동료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기쁨153교회 첫 환자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라며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풍등 반석교회에서도 이달 5일 지표환자가 확인된 이후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지표환자 확진 후 접촉자 18명을 조사한 결과, 가족 1명과 교인 5명, 교인의 가족 1명 등 모두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방역당국은 예배 후 교인들끼리 식사를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신규 확진 나흘만에 20명대…수도권 내 14명 집중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나흘 만에 20명대로 내려왔다. 국내와 해외 유입 확진자는 대부분 서울·경기 지역에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4519명으로 전날보다 2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0명 중 9명은 국내발생, 11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신규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이달 3일 이후 나흘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로 내려왔다.

국내 발생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서 6명, 경기에서 3명이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 11명 중 5명은 검역단계에서, 6명은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모두 6명이다.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531명이다.

서울 강남 카페·인천 러시아 선박 등 산발적 추가 확진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6일 인천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6800톤급 화물선에 타고 있던 러시아 선원 A씨(63)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31일 오전 인천 북항에 정박중인 러시아 국적 화물선의 모습. 2020.7.31/뉴스1(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6일 인천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6800톤급 화물선에 타고 있던 러시아 선원 A씨(63)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31일 오전 인천 북항에 정박중인 러시아 국적 화물선의 모습. 2020.7.31/뉴스1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양재동 식당 관련해서도 자가 격리 중이던 확진자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경기 10명, 경북 3명이다.

지난달 26일 인천항에 입항해 정박 중이던 러시아 벌크선 '오렌지 드림'호 선원 20명 중 격리됐던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2명이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1명 중 5명은 검역단계에서, 6명은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은 6명이다.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531명이다.

유입국가는 이라크 3명, 카자흐스탄 1명, 러시아 1명, 홍콩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6명이 들어왔다. 이 외에 미국 4명, 에티오피아 1명으로 확인됐다.

中 후베이성 입국·사증 제한 조치 해제
중국 정부가 취업이나 유학 목적, 유효한 거류증을 가진 한국인들의 비자 신청을 받기로 한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영사부를 찾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중국 정부가 취업이나 유학 목적, 유효한 거류증을 가진 한국인들의 비자 신청을 받기로 한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영사부를 찾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달 10일부터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와 사증발급 제한 조치가 해제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월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 제한 및 사증 관련 조치를 취해왔다. 제한 조치는 △최근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금지 △후베이성이 발급한 여권 소지자 입국금지 △후베이성 관할공관(주우한총영사관)에서 발급한 기존 사증 효력의 잠정 정지 △주우한총영사관 사증 발급 중단 등이다.

이번 제한조치 해제는 중국의 최근 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관리상황이 나아지고,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5일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을 조건으로 △유학생 △취업자 △유효한 거류허가증 소지자에 대한 사증발급을 재개했다.

이라크 1차 귀국 근로자 216명 격리 해제…2명 양성
(인천공항=뉴스1) 박지혜 기자 = 이라크 건설 현장 파견 근로자들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확산 중인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근로자 72명은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2020.7.31/뉴스1(인천공항=뉴스1) 박지혜 기자 = 이라크 건설 현장 파견 근로자들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확산 중인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근로자 72명은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2020.7.31/뉴스1
지난달 24일 1차로 귀국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216명이 임시생활시설에서 퇴소했다. 퇴소 전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2명은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이를 뺀 214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차 입국자 293명 중 입국 단계에서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은 77명은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 2차로 귀국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72명 중 22명은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입원 중이다.

2차 귀국자 중 확진자를 뺀 50명은 건설경영연수원에서 격리 생활 중이다. 시설에 상주하는 의료진들이 이들의 건강 상태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12일에 2차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이틀 후인 이달 14일에 퇴소한다.

카페 방역수칙 강화…이용자·근무자 마스크 상시 착용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서울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서울 강남의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양재족발보쌈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돼 추가 확진자들이 쏟아졌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확진자는 4명이며 이 중 3명이 커피전문점 내에서 회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8.3/뉴스1(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서울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서울 강남의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양재족발보쌈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돼 추가 확진자들이 쏟아졌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확진자는 4명이며 이 중 3명이 커피전문점 내에서 회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8.3/뉴스1
정부는 이달 5일부터 카페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최근 카페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데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여건 등으로 감염 전파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강화된 방역수칙에 따라 이용자는 카페 입장·주문·대기·이동·대화 때를 포함해 음식(음료) 섭취 전․후 등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관리자·종사자는 마스크를 상시적으로 써야 한다.

또 회의 등 단체 손님의 경우에는 시간 예약제 등을 실시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바닥 스티커, 안내문 등을 설치해 대기자 간 일정 간격을 두고 대기하도록 안내하는 수칙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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