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유민' 막는다…네이버·카카오 스포츠뉴스 댓글 잠정중단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8.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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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 모습 /사진=뉴스1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 모습 /사진=뉴스1


카카오 (47,500원 ▼1,500 -3.06%)가 7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스포츠뉴스 댓글 중단을 밝힌 네이버와 보조를 맞춘 것으로, 최근 악성 댓글(악플)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배구선수 고(故) 고유민처럼 스포츠 선수들의 악플 피해를 막기위한 조치다.

이날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그간의 고민과 준비를 바탕으로 오늘부터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뉴스 댓글을 중단하는 동안 댓글 서비스 본연의 목적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카카오는 "건강한 소통과 공론을 위한 장을 마련한다는 댓글 서비스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카카오는 이에 대한 조치를 고민해 왔다"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에도 포털 최초로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했다. 또 지난 2월 실시간 검색어 제도를 없애는 등 인물 관련 검색어 노출도 중단했다.



카카오는 2017년부터 해 온 욕설·비속어 치환 기능이나 AI(인공지능) 기반 악성 댓글 필터링 기술과 추천 댓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악성댓글 이용자에 대한 신고·제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카카오 미디어 자문위원회와 댓글 서비스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한국언론법학회와 온라인 혐오 표현을 공동연구해 악성 댓글을 정밀 분석하고 차단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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