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적자 충격 탈피…"대산공장 연내 재가동에 최선"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8.07 15:34
글자크기

(상보)올 2분기 실적 공시…매출액 2조6822억·영업이익 329억

/사진=롯데케미칼 자료 캡쳐/사진=롯데케미칼 자료 캡쳐


롯데케미칼이 1분기 '어닝쇼크' 충격에서 벗어나 2분기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저가 원재료와 주요 제품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다만 여전한 코로나19 및 충남 대산공장 사고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로는 부진한 실적을 냈는데 회사는 연내 대산공장 재가동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97,300원 ▼2,900 -2.89%)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5% 줄어든 329억2000만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이는 859억9400만원의 적자를 봤던 지난 1분기 대비로는 흑자로 돌아선 수치다. 지난 1분기 롯데케미칼은 분기 기준 2012년 2분기 이후 약 8년 만에 적자를 냈었다.



매출액은 2조6822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했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약세, 대산공장 사고로 인한 기회 손실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1% 감소했지만 저가 원재료 투입 및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영업이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450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가 하락으로 1분기에 이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지만 저가 원재료 투입과 일부 제품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지난 1분기 기초소재는 52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7226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탓에 미주, 유럽 주요 고객사 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4432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정기보수 이후 안정적 공장 운영 등이 주효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화학사 타이탄 지분 10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법인 LC USA는 매출액 997억원, 영업손실액 12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 단기적 에탄 수급 불균형으로 에탄 가격이 급등했고 주요 제품은 수요 약세로 적자전환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이 전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 제거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상반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대산공장 연내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반기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고부가 제품 및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