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오른 코스피…"다음주 주목할 업종은"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8.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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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코스피 지수가 2350선에 도달했다. 나흘 연속 연고점 경신 행진이다. 하루에 8500억원 이상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LG화학 (440,000원 ▼4,000 -0.90%)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끝에 NAVER (187,100원 ▼2,200 -1.16%)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3위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3.51p 오르며 10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코스피, 일주일 내내 올랐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06p(0.39%) 오른 2351.67로 마감했다. 이달 3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하면서 또 한번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에는 2360선까지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이 8551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됐다.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 금액이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770억원)로 돌아섰고 기관은 9거래일째 순매도(7977억원)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LG화학 (440,000원 ▼4,000 -0.90%)(9.7%), 삼성SDI (477,500원 ▼3,000 -0.62%)(3.9%) 등 2차전지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LG생활건강 (386,500원 ▼5,500 -1.40%), 셀트리온 (183,800원 ▼400 -0.22%), 현대차 (237,000원 ▼7,000 -2.87%)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카카오 (54,400원 ▼400 -0.73%), NAVER (187,100원 ▼2,200 -1.16%),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 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 등은 하락세였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달 27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6억원, 290억원 순매수, 기관은 608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4.2%) 에코프로비엠 (277,500원 ▼10,000 -3.48%)(5.9%) 케이엠더블유 (16,850원 ▼250 -1.46%)(4.9%) 등이 많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84.7원에 마감했다.

LG화학 9.7% 올라…2차전지주 상승세
LG화학의 2차전지를 탑재한 미국 캐딜락의 전기자동차 리릭. /사진제공=리릭LG화학의 2차전지를 탑재한 미국 캐딜락의 전기자동차 리릭. /사진제공=리릭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의 미국 내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었다.

하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2차전지 업종이 큰 폭으로 오르며 오후 반등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장중 75만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52조원을 넘어서며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시장 3위로 뛰어올랐다. 캐딜락 전기차에 LG화학이 공동 개발한 배터리가 포함됐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SDI (477,500원 ▼3,000 -0.62%)(3.9%), SK이노베이션 (118,400원 ▼2,300 -1.91%)(12.5%)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들이 속한 화학업종도 5.05% 상승했다. 대한항공 (21,700원 ▼100 -0.46%)아시아나항공 (11,120원 ▲10 +0.09%)은 모두 2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미국이 자국민들의 전 세계 해외여행 금지조치를 해제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5%대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다는 것은 일부 종목이 상승세를 이끌어가면서 쏠림현상이 심화된다는 의미"라며 "시장의 상승흐름이 확산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상승종목이 382개, 하락 종목이 462개, 보합 종목이 80개로 집계됐다.

이번 주 내내 오른 코스피…다음 주는?
전문가들은 다음 주 역시 지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개인투자자의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라는 점에서다. 미국의 5차 경기부양책이 양당의 합의를 거쳐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진정세를 감안해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보다 실적 기대와 투자 모멘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IT와 2차전지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좋은 실적을 보이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올해 코스피를 이끄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실적 전망이 높은 주도주에 적극 투자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실적이 좋은 종목은 발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된다"며 "실적 상향을 보이는 2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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