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직접 노선 만든다…'카카오 T 셔틀' 운행 시작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8.07 14:32
글자크기
/사진=카카오모빌리티/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가 원하는 일정과 출발·도착지에 맞춰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형 서비스인 '카카오 T 셔틀'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가맹택시 사업을 해오던 카카오모빌리티가 버스 대절까지 운송 사업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 T 셔틀'은 이용자가 직접 노선을 개설해 여러 지역에서 출발하는 모임 참여자들과 이동 수단을 공유할 수 있다. 결혼식 하객 초청, 기업 임직원 워크숍, 가족·동호회 단위 등 단체 이동수단이 필요할 때 사실상 전세버스를 대절하듯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체에 직접 연락해 견적을 받아야 하는 전세버스보다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앱에서 일정과 출발지·도착지만 입력하면 바로 요금이 나오고 사전에 등록한 카드로 자동결제도 가능하다. 일정과 이용 인원이 변경되더라도 이용 요금을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대표자가 운임을 일괄 결제한 뒤 개인별로 정산하는 전세버스와 달리 탑승자 개개인이 앱으로 결제하거나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노선을 개설한 사람은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용요금은 버스의 종류와 노선, 이용 시간대에 따라 책정되고 △주차비 △주유비 △고속도로 통행료 △차량 보험 등 모든 부대비용이 포함된다. 셔틀버스를 대절할 때에는 이용금액에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버스 종류는 이동 목적과 용도에 따라 44인승 버스와 28인승 또는 31인승인 우등버스 중 선택할 수 있다. 내륙에서의 이동이라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지은 카카오모빌리티 뉴패신져팀 이사는 "카카오 T 셔틀은 시간대, 출발·도착지와 같은 이동에 필요한 조건과 환경에 이용자 선택권과 자유도를 확대한 것이 핵심"이라면서 "카카오 T 앱이 모든 이동 수요를 공백 없이 충족시키는 완성형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형 플랫폼이 되는데 카카오 T 셔틀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