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구명조끼만 수면 위로…의암댐 실종자 5명은 어디에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8.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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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남선면 서천리 인근 북한강변에서 6일 춘천 의암댐에서 전복된 경찰정이 발견돼 소방구조대원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2020.08.07.   20hwan@newsis.com[춘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남선면 서천리 인근 북한강변에서 6일 춘천 의암댐에서 전복된 경찰정이 발견돼 소방구조대원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2020.08.07. [email protected]


강원도 춘천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실종자들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조끼가 발견됐다.

7일 소방과 경찰 등 수색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쯤 남양주시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변에서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 1점이 발견됐다. 이어 오전 11시31분쯤 가평군 경강대교 위쪽에서 의암댐 실종 경찰정도 발견돼 당국이 경찰정 안과 주변 수색에 나섰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1시30분쯤 강원 춘천시 의암호 중도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찰정(2명), 춘천시 행정선(5명), 작업선(1명) 등 배 3척이 떠내려가던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다 안전선(와이어)에 걸려 전복됐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이들이 지키려던 인공 수초섬은 의암호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 등을 이유로 춘천시가 지난 6월 설치했다. 본래 닻으로 고정된 채 수위 변동에 관계 없이 수면에 떠있지만, 이날 집중호우로 인해 수문 9개를 열고 1만677t의 물을 방류하면서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떠내려갔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물 작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다 인명 피해가 난 것 아니냐며 항의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고 당일 현장을 찾아 "참 안타깝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물살도 빨랐을 텐데 (수초섬이) 떠내려가게 둬야지. 현장에서 판단을 잘못한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워 했다.



수색당국은 7일 오전 6시부터 인력 1386명과 헬기 10대, 구조 보트 27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 5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수색 재개 6시간 만에 경찰정과 구명조끼를 발견했지만, 실종자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무리한 업무를 지시했다" "이번 사고는 인재"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춘천=뉴스1) = 지난 6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경찰정 등 선박 3척의 전복 사고가 발생 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수초 섬을 고정 작업하던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고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탄 고무보트와 시청 기간제 근로자 등이 탄 행정선 등 2척이 구조에 나섰으나 모두 전복됐다.  이 사고로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사고 전 의암호의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의 모습.(춘천시 제공)2020.8.7/뉴스1(춘천=뉴스1) = 지난 6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경찰정 등 선박 3척의 전복 사고가 발생 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수초 섬을 고정 작업하던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고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탄 고무보트와 시청 기간제 근로자 등이 탄 행정선 등 2척이 구조에 나섰으나 모두 전복됐다. 이 사고로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사고 전 의암호의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의 모습.(춘천시 제공)2020.8.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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