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재 SKC 사장/사진제공=SKC
SKC는 7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1% 줄어든 80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 늘어난 1조3134억원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499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2.7% 늘어는 6562억원이다.
SKC 사업별 분기실적/자료=SKC 공시 자료 캡쳐
2분기 매출액 763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5.5% 늘었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고 올 초 동박사업을 하는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했다.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이날 "7~8월 수주는 상반기 대비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국과 대만 등에서 동박 공장 증설이 이뤄져 공급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전지 제조사들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 절감하려는 니즈가 강한데 당사는 극박화, 장척화, 광폭화 등에서 경쟁사가 쉽게 못쫓아와 프리미엄 받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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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성장축인 반도체 소재사업도 매출액 10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호황에 기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6% 늘었다. 세라믹 부품 매출과 CMP 패드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화학 사업도 선전했다. 매출 1631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원재료 가격 약세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는 위생, 보건 제품에 쓰이는 PG(프로필렌글리콜) 신규 고객 확대 등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이밖에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인더스트리소재 사업에서는 매출 2299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EVA(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 사업을 중단하는 등 경쟁력 제고 활동을 지속한다.
SKC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담았던 사회적 가치 창출 측정 결과도 발표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사회적 가치를 총 3940억원 창출했다.
한편 SKC는 올해 2월만 해도 대면 방식의 IR을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IR은 전화를 이용한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번에는 아예 IR을 모두가 듣고 볼 수 있는 유튜브 중계 형태로 바꾼 것이다.
IR에 앞서 SKC는 이완재 사장의 'SKC 딥체인지, 이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특별 영상도 함께 업로드했다. 이는 SK그룹 구성원의 자기주도 역량강화 학습플랫폼 '마이써니'에도 올려졌던 내용으로 이 사장이 직접 회사의 역사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소개한 것이다.
SKC 관계자는 "SKC는 끝장정신과 스피드, 구성원의 단합을 통해 딥체인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해나가는 한편,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확대하며 SKC의 딥체인지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SKC 유튜브 컨콜 현장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