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에 따른 의료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대전협의 집단휴진에 따른 의료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현장 의료진들의 추가 업무가 상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료원을 비롯한 의료진들이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에는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비상진료 체계가 차질 없이 진행돼 중증·응급 환자들에게 억울한 피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국민과 의료계, 정부가 힘을 합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듯이 의료계와 대화·소통을 통해 의료 관련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한층 더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응급환자·중환자에 대해 철저히 준비”박 장관은 이날 윤동섭 연세대의료원 원장으로부터 전공의 집단휴진에 따른 응급실 대체 순번 지정, 응급수술 인력 확보, 중환자실 비상연락체계 유지 등 비상진료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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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장은 “전공의들이 (집단휴진 전) 아침 5시 일찍부터 환자들을 돌보는 모습을 봤다. 전공의와 복지부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환자 안전이 첫 번째”라며 “환자 진료나 입원 환자의 안전, 응급환자·중환자에 대해 며칠 동안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은 이날 오전 릴레이 헌혈 뒤 오후 2시 △수도권(여의대로) △부산·울산·경남(벡스코) △광주·전남(김대중컨벤션센터) △대전·충청(대전역 서광장) △제주(제주도의사회관) △강원(강원도청 앞) 등 지역별 야외집회, 오후 8시부터 철야 정책토론회를 진행한다.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빅5 병원들은 각 임상진료과 교수와 임상강사(펠로우)를 투입하는 등 후속 대책을 세웠다. 이들이 핵심 진료를 도맡아온 만큼 진료현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