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분기 '깜짝' 호실적…"이대로면 하반기도 좋다"(종합)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8.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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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2397억원..."하반기도 2000~3000억 이익 가능"

LGU+, 2분기 '깜짝' 호실적…"이대로면 하반기도 좋다"(종합)


LG유플러스 (9,970원 ▼80 -0.80%)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호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무선, 미디어, 기업(B2B) 사업 모두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239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추세대로라면 하반기에도 2000~3000억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 347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가입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따라 5G 프리미엄 폰이 줄줄이 나오는 하반기에도 양질의 가입자를 확보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비대면 채널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비용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미국의 '화웨이 배제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화웨이 리스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화웨이 장비 교체를 주문하는 미국의 요구 수준이 실제 심각한 정도가 아니며, 우려하는 보안문제에 대응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LGU+, 2분기 '깜짝' 호실적…"이대로면 하반기도 좋다"(종합)
다음은 실적 컨퍼런스콜 일문일답.
-1·2분기 좋은 분위기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다고 보는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에서 전체 판매가 약화됨에 따라 1·2분기 마케팅비 지출이 개선돼서 실적이 대단히 좋게 나왔다. 3·4분기 이후에도 5G 프리미엄 휴대폰이 제조사에서 많이 출하되면서 시장 자체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질의 가입자 확보를 통한 질적 개선과 동시에 부분적으로는 비용과 관련된 부담은 따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시장 과열 현상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관리를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2000억~3000억 정도의 영업이익 규모는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배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 같다. 배당금과 관련된 조정도 적극 검토해보겠다. 마케팅 비용은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과다 지출됐던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국면이다. 현재 영업수익 대비 비중이 23.3% 정도 와 있는 마케팅비 개선이 하반기에도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반기와 내년도 중점 사업은.

상반기 실적에서도 보이다시피 하반기와 내년 초에도 당분간 매출 주력 사업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기업전용회선이 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급속도로 5G B2B 여러 영역 중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산업단지가 매출과 수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여러 기업들이 찾아와 제휴를 시도해 새로운 사업 기회들이 계속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은 올해 영향도 있지만 내후년도에 정부예산이 많은 부분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자원과 인력을 집중해 공략할 예정이다.

B2C 부문에서는 비대면 채널 강화가 중심이다. 당일개통,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유샵라이브, 키오스크 셀프 개통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채널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감소시켜 또 다른 사업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 오픈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고객이 비대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중 갈등 격화하면서 LG유플러스가 이용하고 있는 화웨이 장비 문제 불거지고 있는데.

▶지난번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 국무부 부차관보의 화상브리핑 내용은 보도 전에 내용 알고 있었는데 국내에선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의 톤으로 보도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 질문하는 사람이 LG유플러스를 콕 집어서 표현했으니 답변하는 사람도 아마 콕 집어서 대답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대단히 보편적 수준에서 미국 국무부가 취하고 있는 '5G 클린 패스'와 관련된 전략적 내용만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장비 도입과 관련해서 지난해부터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보안 문제 관련해서 역시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5G 단독모드(SA) 전환 시 만약 화웨이 장비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어 있는가.

▶사실 답을 바로 내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단독모드(SA) 관련 서비스 이미 준비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구현 시점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얘기할 수 없다. 다만 여러 대안을 가지고 생각은 하고 있다. 사업 운영에 있어서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기본 가정 하에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와의 독점 계약 종료 후 다른 국내 OTT와 제휴할 계획은 없나.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IPTV 가입자에게 지속적으로 지불가치와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제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구분없는 오픈 제휴 방식을 지향할 것이다.

-LG헬로비전 인수합병 시너지 어느 정도로 기대하나.

▶LG헬로비전은 광동축혼합망(HFC망)에 경쟁력이 있고 LG유플러스는 광망에 대한 경쟁력이 있다. 이런 부분들이 결합돼서 당장 올해에 투자 비용 절감 효과가 300억 이상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금년도 매출 기준으로 양사의 시너지 효과는 400억 전후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 이외 투자 관련 절감 규모는 그보다 훨씬 클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가 인수합병 1차연도이기 때문에 향후 해가 거듭할수록 그 시너지 규모는 누적적으로 커질 것이다.

-향후 5G 투자 전망은.

▶기존 투자 가이던스였던 2.5조원 규모 수준은 지키는 쪽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 향후 주요 85개시 제외한 외곽지역에서 이통3사가 우선적으로 공동망을 구축해서 누구든지 5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투자를 진행하기로 협의하고 있다. 정부의 뉴딜 정책 투자액 관련해서도 가이던스 내에서 충분히 소화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5G 품질평가에서 나왔듯이 지금까지는 5G 커버리지 중심으로 확대했었다. 향후에는 실내(인빌딩) 포함 5G 품질개선 쪽으로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투자 가이던스 특별히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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