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국산이 더 컸다…제조업 수입비율 역대최대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0.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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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자료=통계청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업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수입을 통한 제조업 공급 감소폭은 국내 생산 대비 크지 않아 수입점유비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제조업 국내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6% 감소했다. 국산 제조업 공급은 5.7%, 수입은 1.2% 감소했다.



공급단계별(재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과 D램, 나사제품 등 중간재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소비재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따라 RV(레저용 자동차), 대형승용차, 소형승용차 등 소비가 늘며 1.2% 늘었다. 컨테이너선과 웨이퍼가공장비를 포함한 반도체 장비 증가로 자본재 공급도 1년 전 대비 10.9% 증가했다.

업종에 따른 분류에선 철강 등 1차 금속 공급이 국산과 수입 모두 감소, 13.3% 줄었다. 전자제품과 화학제품도 각각 8.5%, 7.4% 공급량이 하락했다. HMM(옛 현대상선)의 2만4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 영향으로 기타운송장비는 전년 동기 대비 42.1% 급증했다.



국내 공급 중 수입 점유비는 27.7%다. 201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최종재 점유율이 29.9%로 전년 동기대비 1.4%p(포인트) 증가했다. 중간재 점유율은 26%로 지난해 동기대비 0.8%p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활동동향에선 2분기 생산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감소폭이 컸다"며 "수입이 포함된 공급동향은 산업생산에 비해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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