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올레마트에서 중국인 고객 티나(Tina)씨와 엘사(Elsa)씨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고르고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이날 음식료주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외인은 이번 주 음식료주 6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한 달 기준으로도 1728억원이다. 외인이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 대형주 위주로 매매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2500억 원 수준에 형성돼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018년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해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 등 라면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농심 미국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 등 라면 수출이 강세다.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라면 등 면류 수출이 44% 늘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곡물 가격 상승 가능성은 부담 요인으로 남는다. 통상 곡물가는 달러 가치와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데다, 엘니뇨와 라니냐 등 이상 기후현상으로 곡물 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6월 올 들어 처음 상승했다. 7월에도 전 달 대비 1.1p(1.2%) 상승한 94.2p를 기록했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지금 음식료주가 오르는 이유는 외형 성장 때문"이라며 "곡물가는 비용 이슈이기 때문에 외형 성장이 지속된다면 크게 우려할만한 요인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