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폭발로 최소 145명 사망…독일 대사관 직원도 포함돼

뉴스1 제공 2020.08.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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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의 두차례 대폭발로 파손된 주택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5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의 두차례 대폭발로 파손된 주택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로 최소 14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레바논 독일 대사관 직원 1명도 포함됐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치안당국 소식통은 사망자 수가 145명에 달했고,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오전 6시쯤(현지시간) 베이루트 항구에 있는 한 창고에서 6년 간 보관돼 있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시내 건물들이 무너지고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독일 대사관 직원 1명도 폭발사고로 인해 자택에서 숨졌다며 "우리의 최악의 두려움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항만 인근에 모여 실종자 정보를 찾는 데 분주하다. 이에 따라 레바논에서는 질산암모늄을 안전조치 없이 창고에 보관해둔 당국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화학물질 보관에 관련된 항구 관리들을 대상으로 모두 가택연금 명령을 내리고 폭발사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보관된 질산암모늄에 대한 폭발 우려는 사고 이전부터 수년 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루트 항만장과 세관장 측은 "위험물질을 제거해 달라는 서한이 사법부에 여러 차례 발송됐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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