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모두투어, 매출 700억→30억원 '추락'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8.06 18:09
글자크기

모두투어 2분기 영업손실 93억원, 적자 폭 확대…코로나 장기화에 버티기도 쉽지 않아

지난 6월10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무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무급 및 유급 휴직으로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6월10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무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무급 및 유급 휴직으로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대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 모두투어가 코로나19(COVID-19) 쓰나미에 휩쓸리며 침몰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뚝 끊긴 해외여행 수요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2분기 매출액이 30억원이라는 충격적인 실적쇼크를 기록했다.

6일 모두투어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억9000만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5.7% 줄어든 30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주력사업인 패키지(PKG) 여행을 비롯, 해외여행 자체가 끊긴 데 따른 결과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1분기 송객인원은 패키지 53명, 티켓 2092명으로 2145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99.7% 감소했다. 전례 없는 감염병 악재란 외생변수를 견디지 못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모두투어는 이달 들어 임직원 휴직 확대 등 각종 비용을 최대한 통제하며 버티기에 나서고 있지만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 그나마 정부가 내달 만료를 앞둔 특별고용지원업종 고용지원금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 것이 위안거리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업 구조조정 등 변화가 많은 모두투어와 달리 모두투어는 특별한 변화 없이 지나가는 중"이라며 "2주간 자가격리가 없어지고 예약률이 개선되는 시점까지 특별히 매출이 발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