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CJ ENM이 매년 개최하던 케이콘(KCON)대신 '케이콘택트 2020 서머(KCON:TACT 2020 SUMMER)'를 개최했다. /사진=CJ ENM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TV광고 매출이 부진한 미디어 부문과 개봉이 줄줄이 연기된 영화 부문 수익성 하락으로 전반적인 실적이 하락했지만, 커머스와 음악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했단 평가다.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른 콘텐츠 반사이익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미뤄뒀던 영화 사업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며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점쳐진다.
'슬의생'·'삼시세끼'로 미디어 만회
자체 브랜드 자리잡은 커머스 효자 노릇
CJ ENM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지난해 매각된 LG헬로비전(구 CJ헬로비전) 사업실적을 제외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 16.1% 줄어들었다고 6일 밝혔다. /표=CJ ENM
커머스 부문은 영업이익이 498억원으로 38.3%나 성장하며 코로나19 속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수익성 낮은 온라인 상품을 과감히 축소하고 △앳센셜 △시크릿 △다니엘 크레뮤 등 단독 브랜드 판매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건강식품 및 생활용품 수요가 2분기 이익 성장에 밑바탕이 됐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식품·패션 중심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를 확대해 수익 중심 운영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2분기에도 개봉 못한 영화, 3분기 노려
매출 성장세 음악, 글로벌IP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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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부문은 콘서트 매출 감소에도 불구, 음반과 음원 판매로 수익성을 키웠다. 매출액 42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으로 코로나19 속에서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아이즈원과 헤이즈 등을 통한 음반·음원 매출이 전년 대비 17.6% 성장한 330억원으로 성장세가 돋보였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콘서트 사업을 확장하고 일본 등 글로벌향 IP(지식재산권)를 확대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 영향에 따른 방송광고시장 위축과 라이브 매출 급감에도 불구, 리스크 관리를 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하반기는 콘텐츠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디지털 강화에 적극 대응해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 하반기 주요 라인업.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