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코로나 쇼크' 계속된 2분기..영업익 '14억'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20.08.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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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비 98.5% 급감, 매출액 4조459억 9.2%↓...당기순손실 1990억 달해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국내 1위 유통 대기업 롯데쇼핑 (68,600원 ▲400 +0.59%)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휘청거렸다.

롯데쇼핑은 올 2분기 매출액 4조4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9.2%, 98.5% 추락한 것이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1990억원에 달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 매출은 증가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영향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기피 및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등으로 할인점(롯데마트)과 영화관(컬처웍스)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할인점은 올 2분기 1조 465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578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그리고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또 영업이익은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지난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롯데 CI / 사진제공=롯데롯데 CI / 사진제공=롯데
컬처웍스도 매출액은 317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2.2% 급감했고, 영업적자는 506억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에 영화관 관객수가 빠지고, 대형 작품들이 개봉하지 못한 게 요인이다.



백화점은 매출 6665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2.3%, 40.6% 악화됐지만 전기(매출 6063억, 영업이익 285억) 대비 소폭 개선세를 보였다. 해외명품 및 가전이 소비 회복 흐름을 타고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션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도 지난 1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사업 부문 중에선 하이마트와 홈쇼핑이 선방해 효자 역할을 했다. 하이마트의 매출은 1조1157억으로 4.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93억으로 51.1% 뛰었다.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수업 및 언택트,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PC·TV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


홈쇼핑 매출액은 2598억 원으로 10.1% 늘었고, 영업익은 376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할인점의 경우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통해 배송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롯데온(ON)을 활용한 영업 환경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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