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워킹맘 목소리 들은 이재용…어떤 '육아복지' 꺼낼까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8.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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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찾아 간담회…"잘못된 관행·제도 과감히 개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 부회장이 코로나19(COVID-19) 상황 속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을 위해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과감히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직장과 가정 생활에 큰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여성 직원들을 위한 근무환경 혁신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재용, 사내 워킹맘 목소리 경청…"잘못된 관행·제도 과감히 개선"
6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코로나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가 파행 운영되면서 더 어려움이 커진 워킹맘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회장은 특히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며 "워킹맘들의 일과 삶의 균형, 육아 분담 활성화, 여성 리더십 개발 등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다양한 제도 통해 '일·육아 병행' 지원
삼성그룹은 임직원들이 업무와 육아를 효율적으로 병행하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단적으로 2015년부터 육아휴직 제도를 기존 자녀 1명당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자녀가 만 12세가 될 때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기한을 늘렸다. 여성 임직원들이 자녀 양육을 위해 업무시간을 줄여 근무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최대 2년까지 활용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2013년 여성 임직원이 임신을 위해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임신 휴직제'도 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2018년에는 임직원이 부부 난임 치료를 원할 경우 1년에 사흘 간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난임 휴가'도 마련했다.


삼성전자 외 14개 계열사에서 36개 어린이집을 운영해 임직원 자녀 5000여명의 보육도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모성보호인력을 대상으로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자녀를 돌보기 위한 '가족돌봄 휴가'도 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여성 임직원 비중이 전체 임직원의 40.2%에 달한다. 이중 여성 임원 비중은 2009년 0.76%에서 2019년 6.53%로 9배나 늘었다. 여성 간부 비중도 같은 기간 7.49%에서 14.6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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