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코스피가 1년 10개월 만에 2,300선을 돌파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77포인트(0.90%) 오른 2,332.63을 나타내고 있다. 2020.8.6/뉴스1
코로나19(COVID-19) 이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가 급등하는 데 모두 웃진 못한다. 기업들의 동상이몽은 이어진다.
코로나19 수혜 기대감에 주가는 올랐는데 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은 머리가 아프다.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팡과 마켓컬리는 아직 적자 상태다. 오히려 바잉파워, 비용 효율화 등을 꾀하지 못해 주문이 늘어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이어 "쿠팡이나 마켓컬리의 경우 수요가 급증해도 이익은 좋진 않은데 신규 투자든, M&A 등 할 때 미국 아마존 등 글로벌 e커머스와 비교를 하니까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외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오버슈팅되는 경향이 강해진다. SK바이오팜에 이어 국내 IPO(기업공개) 2번째 대어인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가자 비상장 게임업체 몸값도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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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은 전날 장외주가가 118만원을 기록했다. 3개월 만에 3배 이상 가파르게 뛰었다. 게임 인기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빠른 주가 상승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의도 증권가 / 사진=머니위크
최근 공모주 청약에 나선 이루다, 한국파마, 영림원소프트랩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523대 1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 공모청약 효과로 증시 고객예탁금이 50조원을 넘기도 했다.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메자닌 발행도 다시 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시장 전체에 끼워졌던 색안경이 벗겨지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CB나 BW 발행 공시는 총 169건으로, 발행 예정액도 3조1390억원에 달했다. 전분기 112건, 1조4010억원 규모에서 2.2배 늘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로템 CB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활황 속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큰 이득을 보는 등 CB, BW 시장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며 "부작용도 있겠지만 수년만의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오고 발행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