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한동훈 내쫓을 보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그게 왜 문제?"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2020.08.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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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을 보도가 나갈 예정이다'라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것이 왜 권언유착인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황 최고위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보도가 나가는 당일 방통위원장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보도가 나갈 예정임을 미리 알았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권언유착인지 설명 좀 해 주기 바란다"고 썼다.

이어 "(보도가 나간) 31일 당일, 나도 보도가 나갈 것임을 들어 알고 있었다"며 "아마 이동재(전 채널A기자) 와 한동훈(검사장)은 MBC가 취재하고 있고, 보도가 나간다는 것을 나보다 먼저 알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황 최고위원은 MBC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제보한 지모씨의 변호인이다. 즉 관련 진행 사항과 MBC취재 및 보도일정에 대해 자신이 잘 알고 있는게 문제될게 없다는 취지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55)는 지난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도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썼다. 권 변호사는 그러면서 "몇 시간 후 한동훈의 보도가 떴고...그 전화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그리 필요치 않았다"고 했다.


다만 글 말미에 "곧 삭제할 겁니다. 누구도 어디도 퍼가지 마십시오. 소송 겁니다"라고 썼다. 이후 해당 글은 몇분여 만에 삭제됐다.

이에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대통령과 회의를 하고 방송을 관장하는 분'과 관련해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MBC는 지난 3월31일 '채널A 기자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VIK 대표에게 현직 검사장과 친분을 강조하며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압박했다'는 내용을 첫 보도했고 이후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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