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에 '돌풍'까지...서울 한강대교, 홍수주의보 발령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8.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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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임진강 인근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1리 일대 도로가 집중호우와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6일 오전 임진강 인근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1리 일대 도로가 집중호우와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기록적인 폭우가 지속되면서 경기·강원 지역 주민 2000여명이 긴급대피하고, 사망자도 밤 사이 1명 늘어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한강대교에는 홍수주의보도 발령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6명, 실종 11명, 부상 7명이다. 지난 3일 강원도 홍천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추가됐다.



전국의 집중호우 관련 일시대피자는 4909명(1598세대)이다. 이들 중 3019명(952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에서 머무르고 있다.

기상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세종, 대전, 인천, 서울, 경북(문경 등 4), 충북(영동 제외), 충남(계룡, 금산, 논산 제외), 강원도(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제외), 서해5도, 경기도, 전북(장수)이다.



호우주의보는 경남(합천, 산청), 경북(안동 등 4), 전남(구례), 충북(영동), 충남(계룡 등 3), 강원도(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에서 유지 중이다.

특히 임진강과 한탄강을 중심으로 홍수 위험이 커져 강원 철원 544명, 경기 연천 1276명, 경기 파주 233명 등 접경지역 주민 2053명이 긴급대피했다.
한강 본류에 홍수주의보가 9년 만에 발령된 6일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강변북로가 통제돼 텅 비어있다. 아래는 한강 순찰하는 119 구조대. /사진=뉴스1한강 본류에 홍수주의보가 9년 만에 발령된 6일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강변북로가 통제돼 텅 비어있다. 아래는 한강 순찰하는 119 구조대. /사진=뉴스1
이재민은 전국에서 1648명(991세대) 발생했다. 지역별로 서울 5명, 경기 435명, 강원 68명, 충북 645명, 충남 493명, 경북 2명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시설피해도 잇따랐다. 주택 1831건, 비닐하우스 150건, 축사·창고 등 3042건의 사유시설과 도로·교량 1047건, 하천 371건, 산사태 416건 등 공공시설 피해 2595건이 접수됐다.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를 합치면 5637건에 달했다.


이 중 67%인 3779건은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현재 전국에서 7013대의 장비와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 등 5만6783명의 인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13개 국립공원 347개 탐방로(지리 53, 계룡 21, 설악 20등), 도로 51개소, 철도 3개 노선(태백선·영동선·충북선), 14개 상습침수 지하차도, 91개 둔치주차장 등에 대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1만849명, 장비 3805대를 투입해 1311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926개소에서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와 간판 등 2300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중대본은 지난 3일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하고 모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대응태세 및 비상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현재는 강원, 전북에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서해안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 있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중대본은 "경기, 강원, 전라도를 중심으로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 저지대 침수, 빗길 교통안전 각별히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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