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뉴스1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유통 대기업과 소상공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유통분야 '공정' 어젠다를 주도,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국백화점협회·한국체인스토어협회(대형마트·슈퍼마켓)·한국TV홈쇼핑협회·한국온라인쇼핑협회 등 단체 임원들이 참석해 발표·토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의무휴업일, 새벽배송, 판촉비 전가 등의 대규모 유통업 관련 업계 애로사항 등을 듣고 △경기도 내 대규모 유통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정책·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 하겠다는 계획이다.
골목상권 이슈까지 외연넓혀, 대권 행보 '공정' 이미지 강화 해석유통 업계에서는 경기도의 행보에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 부처가 유통 산업을 소관하고 있는데 지자체가 직접 정책 방향 청취에 나서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어서다. 협회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쿠팡·이베이코리아 등 주요 유통기업 본사들 소재지도 대부분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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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재명 대망론'과 무관치 않은 행보로도 보고 있다. 이 지사는 그간 단순 경기도정을 넘어 부동산·배달앱 등 일반 사회 현안에 대해 특유의 추진력으로 참여해 대권 잠룡으로 떠올랐다. 이번에도 '골목상권 이슈'를 가진 유통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이 지사의 캐치프레이즈 격인 '공정'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정국'을 설치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이용수 국장을 영입했다. 또 지난 5월 '핵심과(科)'인 공정경제과장에 김지예(38) 변호사를 파격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