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필요해요" 12살 장남 말에…이혼한 아빠는 "어렵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0.08.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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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12살 신안 소년 이하늘 군의 일찍 철든 모습이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아버지에게 두 동생을 돌보는 고충을 토로한 12살 신안 소년 이하늘의 모습이 담겼다.

3형제 중 맏형인 이하늘군은 싱글대디 아버지 이상석씨와 눈을 맞췄다. 이씨는 5년 전 이혼 후 맏아들의 솔직한 심정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하늘군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두 동생을 깨우고 직접 이부자리를 정리했다. 두 동생을 데리고 등교도 함께 했다.

하늘군은 "내가 두 동생을 챙겨야 아버지께서 편하게 일한다"라고 말하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는 빨리 철들어버린 아들을 안타깝게 여겼다.



이씨는 아들에게 "자전거를 타고 엄마를 따라갔다가 되돌아오는 걸 봤다. 그때 기분이 어땠냐"라고 질문했다.

답을 주저하던 하늘군은 "별로였다. 일찍 가니까"라며 "엄마가 있으면 내가 편하고, 동생들도 행복해진다. 엄마가 필요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버지가 이혼 후 엄마와 다시 함께 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사과하자 아들은 "괜찮아요"라며 오히려 아버지를 위로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이후 하늘군은 "동생들은 계속 엄마를 기다리고만 있다. 아빠가 솔직하게 말해주면 좋겠다"라며 어린 동생들을 걱정했다. 이씨는 "하늘이가 말하라면 해줄 수 있다. 하늘이 마음 알았으니까 아빠도 노력을 많이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아들과 눈맞춤을 한 뒤 이씨는 "동생들 보느라 힘든 하늘이 마음이 많이 속상했다는 걸, 또 어느새 이만큼 컸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하늘군은 "스트레스가 조금 풀렸다"라며 웃었다.

세 MC는 "하늘이 아빠가 용기를 내셔서 어려운 상황도 좀 더 가벼워졌을 것"이라며 "모두 행복하세요"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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