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아이디피 "2024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0% 지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8.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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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 수요예측, 11~12일 일반청약... 공모가 밴드 8800~9800원

노현철 아이디피 대표이사 / 사진제공=아이디피노현철 아이디피 대표이사 / 사진제공=아이디피


운전면허증와 같은 신분증처럼 보안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특수카드 발급용 프린터를 만드는 아이디피가 IPO(기업공개)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아이디피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노현철 아이디피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IPO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디피가 15년간 연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꾸준한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덕분"이라며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신규시장 진출과 대형 유통채널 협업을 통해 2024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아이디피는 국내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 면허증 발급 장비로 카드프린터를 공급하고 있다. 운전면허증은 주민등록증, 여권과 함께 국내 3대 신분증으로 꼽힌다. 그만큼 정부로부터 기술력과 보안성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도모해왔던 아이디피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튀니지 등 전 세계 5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아이디피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87%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데스크탑 카드프린터 시장규모는 약 5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아이디피의 매출은 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늘었고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65.5% 증가했다.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매출 역성장이 없었다는 점이 강점이다. 카드프린터 판매가 늘수록 약 7년간의 프린터 사용기간 인쇄용 소모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아이디피의 안정적 수익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영상기기 제조사 아이디스, 산업용 모니터 제조사 코텍, 미니프린터 업체 빅솔론 등을 거느린 아이디스홀딩스가 아이디피의 최대주주다. 공모가 밴드는 8800~9800원이며 공모규모는 160만주다. 이 중 아이디스홀딩스의 김영달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71만여주 중 33만주가 구주매출로 나온다. 공모규모는 141억~157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6~7일 양일에 걸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11~1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키움증권이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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