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날 창동 닭강정집은 19년 절친 33세 동갑내기 동업자 두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두 사람은 창동에서 자라서 창업까지 하게 된 인연으로 동업한 지는 1년 5개월, 처음에는 대창덮밥을 파는 푸드트럭으로 시작했다.
푸드트럭하며 빚을 3천, 닭강정집을 하며 3천, 대출만 6천이 있는 상태였지만 두 사장은 가게에 앉아서도 밖을 지나는 학생들과 인사하고, 찾아온 손님들에게도 더없이 살갑게 응대하는 등 입담을 자랑했다.
백종원은 닭강정집 두 사장이 장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참 말 많다”며 먼저 입담에 놀랐고, 다음으로 반죽에 재워진 닭에 놀랐다. 백종원은 “저렇게 두고 쓰면 안 된다. 물기 생긴다”며 “잘못 배운 거다. 너무 기본이 안 됐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곧 백종원은 두 사장의 입담에 빠져들었다. 두 사장은 “완전 날씬하시다. 신기하다” “나 이만하게 나오겠다. 선생님 이렇게 나오시면” “일부러 영하게 빨간색으로?” “이럴 거면 저도 빨간 줄무늬 입었다”고 만담을 주고받으며 백종원의 혼을 빼놨다.
백종원은 “내 옷은 와이프가 다 챙겨준다”고 아내 소유진을 언급하며 무장해제 됐고, 김성주는 “완전 쩍벌남이다. 지금 마음을 열었다는 거다. 완전 두 사람에게 무장해제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