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창동 골목도 살릴까…피자부터 파스타까지 '솔루션' 돌입(종합)

뉴스1 제공 2020.08.0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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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 뉴스1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골목식당' 새로운 솔루션이 시작됐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은 25번째 골목으로 서울 도봉구 창동 골목을 찾았다.

과거 창동에서 살아봤다는 김성주는 지역 상권에 대해 "대로변은 괜찮은데 안쪽은 좀 안 좋다. 베드타운이라 한계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 좀 인기 있는 쌍리단길 건너편이라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한다"고 알렸다. 백종원은 "일단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첫 번째 가게는 'NO배달 피자집'이었다. 백종원은 "피자가 메뉴인데 배달을 안하냐. 왜 그러지?"라고 말했다. 가게는 홀보다 주방이 넓었고, 포장 용지는 쌓여 있었다. 테이블은 달랑 하나였다.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 사장님은 묵묵히 박스 조립 중이었다. 아르바이트, 핫바 창업을 지나 10년 만에 피자 가게 창업을 이뤘다고.

김성주는 "하루에 피자를 15판 남짓 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아니 근데 왜 배달을 안하냐. 나름대로 확고한 이유나 사연이 있냐"며 궁금해 했다. 이후 사장님은 "테이크 아웃을 해보고 싶었다. 혼자 하다 보니까 응대에 배달까지 못하겠더라. 미루고 있었다"며 "사람 대하는 걸 잘 못한다. 마지막에 일한 집에서 신입 교육을 해봤는데 제 말을 안 듣더라. 이래라 저래라 못 시키겠다"고 이유를 밝혔다.



백종원이 가게로 출격했다. 그는 "주방이 많이 크다"며 놀라워했다. 사장님은 "제가 작업하기 편하게 일직선으로 하다 보니까 주방이 이렇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게 오픈한지 2년 반 정도 됐다. 한 2년까지는 잘됐는데 올해 조금 힘들어졌다. 매출이 너무 내려가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장님은 백종원이 주문한 시그니처 피자를 만들었다. 모든 피자는 흑미 도우 반죽을 사용한다고. 사장님은 도우 위에 피자 소스를 올리고, 각종 토핑을 추가했다. 핫칠리 새우 피자에도 토핑이 듬뿍 올려졌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피자를 백종원이 맛봤다.

백종원은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인데, 왜 피자 도우를 흑미를 썼는지 흥미롭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시그니처 피자를 먹고는 "근데 이게 무슨 맛이지? 솔직히 얘기하면 되게 복잡한 맛이 난다. 이 맛 저 맛 섞였는데 마지막에 정체불명 소스 맛이 세게 돈다"고 평가했다. 또한 "뭔가 하나가 당겨주면서 나머지가 맞춰주면 좋은데 아니다. 김밥에 속재료가 많이 들어갔는데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흑미 도우가 밀가루 맛이 강하다며 바꾸길 추천했다. 핫칠리 새우 피자에 대해서는 "차라리 이게 조금 낫다"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참고로 제가 전 세계 유명한 피자는 거의 다 먹어봤다. 피자가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이랑 메커니즘이 비슷하더라. 무조건 재료를 많이 넣으면 맛있긴 하겠지만 오히려 안 그런 경우도 많다. 어떤 데는 도우에 치즈만 올려도 맛있는 피자가 있다"며 "피자도 김밥처럼 어울림이 중요하다. 사장님 피자는 겉도는 느낌이다. 서로 잘 안 어울린다"고 밝혔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 뉴스1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 뉴스1
백종원은 "사장님이 피자 연구는 안하신 것 같다. 입맛에 맞는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며 "메뉴 많이 하지 말고 한두 가지 집중해서 해라. 그 정도 숙달된 기술이면 조금만 더 응용하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사장님은 "저한테는 기회인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백종원은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도 인연이다. 뭔가 인연이 있다.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내 공개된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이탈리아인이 피자 가게에 등장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밖에도 닭강정집, 뚝배기파스타집이 소개됐다. 닭강정집은 절친한 33살 동갑내기 두 청년이 동업 중이었다. 이들에게는 가게 운영으로 인한 빚이 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유쾌한 입담과 손님 응대로 웃음을 줬다.

백종원은 "일단 거슬리는 것은 닭에 반죽 입혀서 한꺼번에 보관하는 거다. 그리고 닭강정 크기가 좀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마늘간장을 제외하고는 기성품 소스를 쓴다는 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장사는 참 잘하는데 왜 손님이 없냐면 그냥 닭튀김에 양념만 버무린 맛이다. 장사 실력이 너무너무 아까운 집"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아무 개성 없는 순살치킨집 같다. 약간 닭냄새도 난다. 그나마 신선한 닭이라 냄새가 덜 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뚝배기파스타집 사장님은 소망이 '대화'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손님이 너무 없어서 묵언수행 중이라고 한다. 하루 12시간 근무하면서 말을 거의 안한다고 하루 빨리 직원을 뽑아서 대화하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당연히 메인 메뉴가 빼쉐니까 그렇지. 어렵다"며 "창업할 때는 상권 고객층 분석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종원은 가게를 찾아가 대표 메뉴인 빼쉐와 빠네를 주문했다. 과연 어떤 점이 문제일지 다음주 공개될 평가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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