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부소방서가 구포시장에서 출동로 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2020.8.5/© 뉴스1 노경민 기자
이날 오후 3시 북부소방서 화재진압 차량은 경보음과 함께 구포시장 골목길 90여m를 가로 지르며 가상의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성인 10명이 일렬로 서기에도 비좁은 구포시장 골목길을 화재진압 차량이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퀴달린 이동식 가판대 때문이다.
통상 재래시장 상인들은 도로 경계선을 넘어 가판대를 설치하고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살수차 등 소방차량이 이동하는데 제약이 많아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급박한 화재상황일 경우 소방대원들이 직접 가판대를 옮기는 경우도 부기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포시장을 화재진압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2020.8.5/© 뉴스1 박세진 기자
구포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화재예방과 대응을 위해 노력해 준 소방당국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화재안전을 위해 시장 상인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훈련을 지켜보던 한 상인은 "재래시장에서는 불이나면 큰 피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방에서 이런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방당국은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활용한 가상화재 진압 훈련도 했다. 비상소화장치는 화재가 났을 경우 소화전에 연결된 호스릴을 펼쳐 불을 진화하는 설비다.
점포별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화재예방 자가진단 스티커 부착, 비상소화장치함 등 초기소화설비 일제 정비, 전통시장 화재안전을 위한 간담회, 불조심 캠페인 등도 진행했다.
5일 부산 북부소방서, 북구청, 구포시장 상인회가 화재안전 체험행사를 열었다.2020.8.5/ © 뉴스1 노경민 기자
정명희 구청장은 "전통시장 화재는 매우 위험해 지속적으로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며 "오늘 소방로 확보 훈련을 통해 실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구포시장 소방로 확보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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