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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재래시장에 화재가 난다면?…부산 북부소방서 출동 훈련

뉴스1 제공 2020.08.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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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달린 가판대 속속 도입…위급상황시 철거 용이

부산 북부소방서가 구포시장에서 출동로 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2020.8.5/© 뉴스1 노경민 기자부산 북부소방서가 구포시장에서 출동로 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2020.8.5/©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 = "재래시장에서 불이 난다면 소방차량이 어떻게 진입할까?"

5일 부산 북부소방서가 부산시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된 북구 구포시장에서 가상의 화재 상황을 설정하고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 등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3시 북부소방서 화재진압 차량은 경보음과 함께 구포시장 골목길 90여m를 가로 지르며 가상의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정명희 북구청장, 류승훈 북부소방서장, 상인회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석해 훈련 과정을 지켜봤다.

성인 10명이 일렬로 서기에도 비좁은 구포시장 골목길을 화재진압 차량이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퀴달린 이동식 가판대 때문이다.

통상 재래시장 상인들은 도로 경계선을 넘어 가판대를 설치하고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살수차 등 소방차량이 이동하는데 제약이 많아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급박한 화재상황일 경우 소방대원들이 직접 가판대를 옮기는 경우도 부기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포시장을 화재진압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2020.8.5/© 뉴스1 박세진 기자구포시장을 화재진압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2020.8.5/© 뉴스1 박세진 기자
상인들은 구포시장이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될 정도로 취약한 만큼 사전조치의 일환으로 이동식 가판대를 도입하고 소방당국의 훈련에 협조하고 있다.

구포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화재예방과 대응을 위해 노력해 준 소방당국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화재안전을 위해 시장 상인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훈련을 지켜보던 한 상인은 "재래시장에서는 불이나면 큰 피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방에서 이런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방당국은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활용한 가상화재 진압 훈련도 했다. 비상소화장치는 화재가 났을 경우 소화전에 연결된 호스릴을 펼쳐 불을 진화하는 설비다.

점포별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화재예방 자가진단 스티커 부착, 비상소화장치함 등 초기소화설비 일제 정비, 전통시장 화재안전을 위한 간담회, 불조심 캠페인 등도 진행했다.

5일 부산 북부소방서, 북구청, 구포시장 상인회가 화재안전 체험행사를 열었다.2020.8.5/ © 뉴스1 노경민 기자5일 부산 북부소방서, 북구청, 구포시장 상인회가 화재안전 체험행사를 열었다.2020.8.5/ © 뉴스1 노경민 기자
류승훈 북부소방서장은 "전통시장에 설치된 초기대응을 위한 호스릴비상소화장치와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한 이동식 가판대의 필요성을 유관기관, 시장 상인회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명희 구청장은 "전통시장 화재는 매우 위험해 지속적으로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며 "오늘 소방로 확보 훈련을 통해 실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구포시장 소방로 확보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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