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장 "골프장에 아파트 들어서면 육사 이전 또 나올 것"

뉴스1 제공 2020.08.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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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인터뷰…"육사부지, AI 산업기지 조성해야"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5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노원구제공)© 뉴스1오승록 노원구청장이 5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노원구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진희 기자 =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5일 "태릉골프장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육사 이전 문제가 또 다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태릉골프장 부지에 1만 가구가 들어서면 아파트에서 육사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며 "기밀 등의 이유로 육사 이전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고 결국 또 아파트를 짓자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릉골프장에 이어 육사 부지에도 아파트가 건립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막기 위해 육사 이전 문제를 미리 언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육사를 이전한다면 이 일대는 아파트 건립보다 자족 기능을 높이는 직주 근접 산업이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오 구청장은 "육사 부지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관련 시설 단지를 유치해 일자리 센터로 만들어 노원구가 직주근접 도시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며 "육사 부지가 25만 평에 달해 집적 시설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육사 이전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고, 정세균 총리가 최근 육사 이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오 구청장이 이를 언급한 것은 향후 불거질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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