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VIK 상대로 유시민 관련성 추궁한 적 없어" 보도 반박

뉴스1 제공 2020.08.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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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전 대표 등에게 신라젠 로비의혹도 조사한 적 없어"

2020.7.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2020.7.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이철 전 대표를 비롯한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관계자들을 상대로 검찰이 신라젠 관련 로비의혹을 조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서울남부지검은 5일 "검찰은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 이철 전 대표나 VIK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 관련 조사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들을 상대로 유시민 이사장이나 노무현 재단과의 관련성을 추궁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MBC뉴스데스크는 '이동재 내일 기소…'피해자'라는 한동훈은 왜?'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씨 측에 보낸 편지 5통과 확인된 것만 6차례의 전화, 또 23차례 문자메시지을 통해 일관되게 강조한 메시지가 하나 있다"며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비위를 털어놓지 않으면 검찰이 더 가혹한 수사가 이뤄질거다'라고 협박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이철씨를 비롯해 밸류인베스트코리아 관계자 2명까지 3월12일, 16일, 23일쯤 신라젠 로비 관련 조사를 받았고 당시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유시민 이사장과의 관련성을 추궁당했다고들 말했다"고 덧붙였다.



신라젠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일찍이 신라젠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의혹은 "실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둔 상태다.

지난 6월8일 '신라젠 경영진 등의 비리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에서 검찰은 "신라젠에 대한 계좌에는 유시민씨나 노무현 재단과 관련된 흐름을 파악할 수 없었다"며 "압수수색 자료 등에서도 관련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회사가 고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권 인사가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2015년 신라젠 기술 설명회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직접 축사를 한 점이 알려지면서 여권 연루 의혹은 더 커졌다.


상장 전 신라젠의 최대 주주였던 이철 전 대표 역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모임 '노사모' 출신이자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유 이사장은 이철 전 대표와의 개인적 인연은 인정하면서도 신라젠 관련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동료인 백모 기자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철 전 대표에게 올해 2~3월 '검찰이 앞으로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높은 추가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란 취지의 편지를 수차례 보내는 등 협박해 특정 인사 비리 진술을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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