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확보·직원복지' 다 챙긴 동반성장몰…거래액 200억 돌파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08.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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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확보·직원복지' 다 챙긴 동반성장몰…거래액 200억 돌파


#휴대용 선풍기, 미니가습기 등 생활가전을 만드는 중소기업 오아는 지난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폐쇄형 복지몰 '동반성장몰' 입점 이후 월매출이 3000만원 이상 늘었다. 대기업·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동반성장몰 포인트를 통해 제품을 꾸준히 구매하면서다. 이미 자사 온라인몰,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을 운영해온 만큼 동반성장몰 입점에 따른 추가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아는 올해 동반성장몰에서만 4억여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폐쇄형 온라인쇼핑 플랫폼 '동반성장몰'이 출범 2년6개월만에 누적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동반성장몰은 대기업·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복지포인트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폐쇄형 온라인쇼핑 플랫폼이다. 2018년 2월 처음 도입돼 지난 6월까지 현대차 등 70개 대기업·공공기관이 동반성장몰을 도입했다.



사업 첫해만 해도 동반성장몰 도입기업은 3개에 그쳤다. 이미 대기업·공공기관 다수가 자체적으로 폐쇄형 복지몰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점제품의 유통마진을 낮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취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도입기업 직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동반성장몰 구축에 별도 비용이 소모되지 않고 도입 시 동반성장지수에 0.3점~0.6점의 가산점이 더해지는 것도 장점이다.

입점 중소기업들의 만족도도 높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폐쇄형 복지몰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하는 포인트로 쇼핑하는 플랫폼이어서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동반성장몰은 중소기업들 제품들만 입점해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소기업에도 기회로 작용한다. 동반성장몰 입점 중소기업은 사업 첫해 220개에서 6월 기준 1156개로 5배 늘었다. 같은기간 판매제품 수도 9700여개에서 4만3000여개로 늘어났다.



동반성장몰 페이지/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동반성장몰 페이지/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
지난해 동반성장몰에 입점함 고철남홍삼 관계자는 "대형 온라인 유통사는 마케팅·프로모션 등을 위해 과도한 시간·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동반성장몰은 제품의 품질만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더 많이 노출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어 다른 유통채널의 매출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고철남홍삼은 지난해 매출 93억원으로 전년대비 22억원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기유통센터는 시스템 정비, 고객센터 강화 등 서비스를 개편해 입점기업·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진수 중기유통센터 대표는 "동반성장몰 입점기업·도입기관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소상공인 1100여곳에 신규 판로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소비자의 편익도 높은 동반성장몰이 되도록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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