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료 줄인상…제주 농수산물 '타격'

뉴스1 제공 2020.08.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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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월부터 ㎏당 30원 올려…아시아나항공 9월부터
연 3만톤 항공수송으로 타지역 출하…추가부담 10억원 예상

대한항공이 지난 6월부터 항공화물 운송료를 ㎏당 30원 인상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9월부터 이를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농수산물 가격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제주산 채소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뉴스1 DB대한항공이 지난 6월부터 항공화물 운송료를 ㎏당 30원 인상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9월부터 이를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농수산물 가격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제주산 채소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뉴스1 DB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항공화물료 인상으로 제주 농수산물 가격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6월1일부터 국내선 화물사업의 수지 적자 심화를 이유로 국내선 항공화물 운송료를 ㎏당 30원 인상했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9월1일 이후 항공화물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화물 운송료 인상은 가뜩이나 소비부진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농수산물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항공운송(출하) 현황은 2019년 기준 채소(브로콜리, 깐쪽파, 취나물, 잎마늘, 유채나물)와 화훼류 1만3045톤, 하우스감귤 7572톤 등 2만617톤이다. 연간 항공운송비는 85억원.

이번 인상으로 제주 농민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운송비는 6억원으로 추산된다.

제주산 수산물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9년 제주산 수산물 위판량의 15%인 6162톤이 항공화물을 통해 타 지역으로 나갔다.

주로 타 지역 식당에 납품하는 갈치와 고등어 등이다.

제주 어민들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운송비는 2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제주도는 농산물 가운데 해상운송으로 전환해도 상품성에 손상이 없는 브로콜리와 하우스감귤 등의 품목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해상운송으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채소류는 품목별 생산자 조직화를 통해 출하체계를 단일화하고 해상물류비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산물에 대해서는 온라인 택배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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