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사 아보메드, 상장 전 60억 투자유치 성공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8.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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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장 목표, 기술 개발-라이센싱 등 강점.... SBI·하나금투 등이 시리즈A 참여

신약개발사 아보메드, 상장 전 60억 투자유치 성공


초기 연구 단계의 신약기술을 들여와 제품화 이전까지 연구를 진척시킨 후 기술이전하는 사업모델을 영위하는 아보메드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보메드는 최근 SBI, 하나금융투자, 브로드힐, 아이온자산운용,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박교진 아보메드 공동대표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만나 "시리즈A로 조달한 자금은 신약물질의 전임상 단계까지 완료하는 작업과 미국시장 내 한국 의약품 유통 준비작업을 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2021년) 하반기 시리즈B 투자유치를 통해 현재 확보한 신약물질의 연구를 임상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등 과정을 거쳐 2023년 코스닥시장 상장목표 시기까지 글로벌 기술이전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보메드는 2017년 12월 설립돼 아직 채 3년이 안된 신생 회사다. 그럼에도 이 회사가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이 회사 주요 인력들의 역량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 MBA(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라이센싱 전문가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잠재성 있는 신약물질을 보유한 한 회사와, 해당 물질을 추가로 개발해 제품화하려는 수요가 있는 다른 회사를 연결시켜 기술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오래 일해왔다는 얘기다. 박 대표는 지난해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레고켐바이오가 일본 다케다제약에 기술이전 거래를 체결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바 있다.

박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임원빈 대표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동아제약에서 근무하며 신약연구 업무에 매진해왔던 이다.

박 대표가 도입해 온 신약물질을 제품화 전 단계까지 연구를 진척시키는 업무를 임 대표가 맡고 이후 박 대표가 이를 다시 해외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시키는 구조다.


이외에 미국 예일대 기술이전센터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한원선 부사장, 녹십자 목암연구소 면역항암팀 등에서 근무했던 은소영 연구개발 총괄이사 등이 아보메드의 주요 인물들이다.

아보메드는 크게 신약기술을 들여와 다시 기술수출하는 사업 뿐 아니라 미국 지사를 통한 미국시장 내 한국의약품 유통사업 등을 영위할 계획이다.

이미 독일 파트너사로부터 도입한 윌슨병(구리 대사에 문제를 일으키는 희귀 유전병) 치료제, 미국 파트너사에서 도입한 류마티스·건선 치료제 및 마취제 등 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 중이다.

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항암주사제, 아이큐어의 통증완화 패치제, 펩믹스의 주사제 등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을 미국 시장에 유통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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