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강업계 최초 '녹색제품' 인증…공공기관 발주량↑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8.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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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철강업계 최초 '녹색제품' 인증…공공기관 발주량↑


현대제철 (31,550원 ▼500 -1.56%)이 철강업계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지급하는 형강·철근 제품에 대한 GR(우수재활용 제품) 인증을 신규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재활용을 통한 제품 생산의 친환경성을 인증 받아 GR 인증을 획득, 전날 인증서를 받았다.



철스크랩은 재활용하지 않으면 폐기물이 된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을 주원료로 형강 및 철근 등 제품을 연간 1000만 톤 이상 생산하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철스크랩은 철광석·석탄 등 제강 원료 대비 CO2 및 폐기물 배출이 상대적으로 낮아 환경친화적 원료로도 꼽힌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당진제철소에 3개 고로 건설로 일관제철소를 완공하는 등 자원순환형 제철소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자동차·선박 등의 소재를 공급하고 폐기된 제품은 전기로 설비에 철스크랩으로 투입돼 형강·철근 등으로 재활용된다.



GR 인증제도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됐다. 자원재활용 녹색기술 개발을 통해 품질이 우수한 재활용 제품을 정부가 인증해 그 수요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법률로 정한 녹색제품으로 지정돼 공공기관이 구매 의무를 갖는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에도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현대제철은 GR 인증 획득으로 향후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공사에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인천공장 뿐 아니라 포항·당진의 형강·철근 제품도 GR 인증 서류 심사를 받고 있다. 용접구조용 압연강재와 열간 압연강널말뚝 제품도 GR 대상으로 신규 선정돼 GR 인증 취득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건축구조용 형강·토목용 형강도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GR 인증으로 현대제철의 우수한 자원재활용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GR 인증 철강 제품을 통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자원재활용 정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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