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 규제에 '들썩'…주목받는 '갈등 테마주' 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0.08.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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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숏 비디오 플랫폼 업체 틱톡을 놓고 미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 관점에서 희토류, 대두 관련주 등 '갈등 테마주'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해거래소에서 이달 4일 기준 북방희토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약 한달 동안 38.4% 올랐다.



북방희토는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생산기업으로, 희토류 원료·기능소재·응용제품 등을 생산한다. 희로류는 스마트폰, TV 등 소비재를 비롯해 방위산업분야 등에서 필수적인 자원으로, 전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70~80% 수준이다.

지난 2~6월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소강상태를 보일 당시 북방희토 주가는 주당 8~9위안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7월 이후 양국간 분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는 단숨에 13위안대로 수직 상승했다.



최근 조정세를 보였던 주가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정부의 틱톡 규제를 계기로 미중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미국 내 틱톡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정부는 45일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의 다소 완화적인 입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미 행정부와 의회는 중국기업들이 정부와 연계돼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있음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고, 틱톡의 글로벌 관심 확대 및 성장에 따라 견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 정부의 틱톡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를 미중 갈등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관련 투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미국의 틱톡 규제가 기존 화웨이 사태와 달리,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시장 전체적인 리스크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갈등 이슈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 관점에서 희토류, 대두 관련주 등 국내 증시의 관련 테마주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희토류 테마주의 경우, 중국의 최대 수출품목인 희토류에 대한 관세 부과로 대체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관련주로는 유니온 (5,330원 ▼120 -2.20%), 유니온머티리얼 (2,750원 ▼110 -3.85%)을 꼽았다.

또, 샘표 (49,200원 ▼700 -1.40%), 샘표식품 (27,750원 ▼500 -1.77%) 등 대두 관련주는 미국산 대두 수요 감소에 따른 대두 가격 하락으로 대두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들의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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