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 배준환, 범행 배운 '사부'와 10대 성매매 서로 알선

뉴스1 제공 2020.08.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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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사부'도 지난 5월 구속 재판 중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000여개를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신상공개가 결정된 배준환(37)이  지난 7월17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배준환은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2020.7.17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000여개를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신상공개가 결정된 배준환(37)이 지난 7월17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배준환은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2020.7.17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신상공개된 배준환(37·경남)이 '사부'라 부르며 범행을 배운 또 다른 성범죄자와 서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배준환은 사부라고 부르며 범행을 습득한 A씨(29·경기)에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알게된 10대 청소년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알선 영업 행위 등)를 받고 있다.



A씨 역시 배준환에게 10대 청소년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디지털범죄자가 온라인상에서 미성년자 성착취에 그치지 않고 서로 10대 피해자를 소개해 성관계를 맺은 것이다.



배씨는 2018년 음란사이트를 통해 A씨를 만난 후 범행 수법 등을 배웠다.

그를 '사부'라고 부르며 따른 배씨는 2019년 7월부터 오픈채팅방에서 청소년을 유인해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전직 영어강사라고 주장한 배준환은 영어강사를 줄인 '영강'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


오픈채팅방에 '수위 미션 성공하면 깊콘(기프트콘), 문상(문화상품권), 깊카(기프트 카드) 등을 주겠다'는 글을 올려 청소년들을 유인했다.

A씨도 비슷한 혐의로 배준환보다 앞선 지난 5월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5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폭행하고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씨와 A씨 모두 n번방 사태로 전국이 떠들썩한 시기에도 범행을 멈추기는 커녕 더 집중했다.

경찰은 이들이 음란사이트 회원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으며 과시욕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 배준환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및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배준환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29일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청소년 44명을 유인, 성착취물 1293개를 제작하고 이 가운데 88개를 음란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다.

또 2018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성인 여성 8명과 성관계한 후 촬영한 영상 907개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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