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연 84만대 공급 가능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8.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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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연 84만대 공급 가능


포스코케미칼 (280,500원 ▼16,500 -5.56%)이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생산량을 큰 폭 늘린다.

포스코케미칼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895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의 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양극재 광양공장의 3단계 확장을 위한 것으로, 9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4만 톤을 포함해 7만 톤으로 늘어난다. 양극재 7만 톤은 60KWh(킬로와트시)급 전기차 배터리 84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꼽힌다.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며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른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로 시장기회를 선점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충해 고객사로부터의 수주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특히 증설되는 생산라인에선 1회 충전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될 NCMA 양극재를 양산한다.

NCMA 양극재는 기존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해 만든다.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필수적인 대용량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고,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며 가격은 낮출 수 있는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면적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해왔다. 이번 증설은 지난 5월 2단계 생산라인 확장 준공에 이은 3개월 만의 투자 결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도 수주 상황을 고려해 국내 생산능력을 연간 10만 톤 규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 고객사가 위치한 유럽과 중국 등의 해외에 소재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생산체제도 구축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산업은 2019년 610만대, 2020년 850만대, 2025년 2200만대까지 고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극재 시장도 2019년 46만톤, 2020년 61만톤, 2025년 275만톤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전망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성장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며 "2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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