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서울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서울 강남의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양재족발보쌈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돼 추가 확진자들이 쏟아졌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확진자는 4명이며 이 중 3명이 커피전문점 내에서 회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8.3/뉴스1
커피전문점·식당 관련 확진자 12명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동 식당(양재족발보쌈) 관련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날 2명 추가됐다. 지난달 27일 확진된 첫 환자를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또 B씨는 양재족발보쌈에 방문했는데, 해당 음식점 이용자 2명, 종사자 1명, 추가 전파자 4명까지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커피전문점 감염이 식당으로 이어진 후 주변 접촉자들에게 발생한 것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26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는데 방역당국 조사 결과 커피전문점 관련 확진자 중 지난달 24일부터 증상이 발생한 확진자가 있다. 그러나 아직 커피전문점 감염경로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만큼 또다른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깜깜이 감염, 확진자 파악 속도 등 늦어카페, 캠핑장 등에서 깜깜이 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깜깜이 감염의 경우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찾아내고,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속도보다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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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증상 확진자가 있을 경우 무증상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전파가 이뤄지고, 증상이 발현되고, 방역당국이 이를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는 마스크가 백신이라고 조언한다. 누가 확진자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감염자와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게되면 알게모르게 눈에 안 보이는 비말이 튀고, 눈코입에 노출이되면 감염이된다"며 "현재는 마스크가 백신인 만큼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카페에 대한 별도의 방역수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카페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5~6시간 이상 장시간 대화를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일반음식점에 대한 생활방역수칙은 이미 안내가 나간 바 있고 이에 근거해 방역수칙이 이행되고 있다"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카페에 대해서는 별도의 생활방역수칙 안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