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코로나 사망자 수 모를 일"…난데없는 음모론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8.0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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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코로나19(COVID-19) 사망자 통계에 대해 난데없이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대한 비판에 반박하는 과정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다큐멘터리 뉴스 '악시오스 온 HBO'(Axios on HBO)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조너선 스완 기자가 '미국과 달리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응한 한국은 인구 5100만명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0명 뿐'이라고 하자 "그건 모를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국이 코로나19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 얘기는 하지 않겠다. 나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이기 때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하지만 그건 모를 일이다. 그들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있었다"고 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코로나19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내비쳤다"며 "그러나 전문가들이나 국제기구, 미국 어디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통계에 대한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한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피해자 통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진행자는 미국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이 한국, 독일 등보다 훨씬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인구 대비 사망자 수를 봐선 안 된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인구 3억3100만명의 미국에선 이날까지 코로나19로 약 16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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